[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골프의 출발점은 당연히 '그립'이다.
그립은 모든 스윙을 제어하는 동시에 파워와 볼의 탄도를 결정할 정도로 아주 영향력이 크다. 그립은 물론 여러가지 형태가 있고, 어떤 그립을 선택하느냐는 문제는 개개인의 취향이다. 하지만 어떤 그립이든 모양이나 악력에는 반드시 지켜야할 부분이 있다. 가을 시즌을 앞두고 세계적인 교습가 부치 하먼에게 '그립의 비밀'을 배우며 기본기를 점검해 보자.
중요한 사실은 V자가 어디로 가든 상관없다. 다만 왼손의 V자가 오른손의 V자와 나란히 일치해야 한다. 다시말해 왼손과 오른손의 V자가 평행을 이뤄야 스윙하는 동안 양손을 매끄럽게 꺾어줄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아마추어골퍼들 대다수가 스윙과정에서 그립이 따로 놀면서 오류가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 임팩트에서는 손목과 양손을 알맞게 릴리스해야= 그립이 정확하다는 것은 골프채를 마음껏 휘두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의미이다. 나머지는 견고한 하체의 안정을 바탕으로 임팩트에서 손목과 양손을 풀어놓기만 하면 된다. 하먼은 아마추어골퍼들은 실전에서 너무 기술적인 면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생각이 많으면 자신의 스윙마저 잃어버릴 수 있다.
폴로스로나 피니시 등의 스윙과정은 잊어버려도 된다. 여기서부터는 관성의 법칙에 따라 저절로 휘둘러지기 마련이다. 연습스윙에서는 이 모든 과정을 제어하는 핵심인 일관적인 스윙템포(너무 빠르거나, 느리지 않는)를 유지하는데 집중한다. "그립을 정확하게 잡고, 하체를 고정시킨 채 부드럽게 클럽을 휘둘러주는 것" 올 가을의 '스윙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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