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고점에서 30% 추가 하락할 것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세계3대 신용평가사중 하나인 피치(Fitch)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영국 집값의 추가하락을 경고했다. 최근까지 주택 가격이 2007년 고점 대비 13% 떨어졌지만 거시경제 여건을 감안할 때 추가 하락 위험이 높다는 것.


영국 집값은 2007년 10월 고점에 비해 13% 떨어졌고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피치는 본격적인 회복으로 보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가구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이 여전히 높고, 실업률과 저임금 등 가격을 끌어내릴 복병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피치는 주택 가격이 2007년 고점 대비 30%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 전했다.

영국 핼리팩스(Halifax)는 9월 주택가격지수가 전월대비 1.6% 상승했고, 3분기 집값은 전분기 대비 2.8% 올랐다고 밝혔다. 영국 네이션와이드(Nationwide) 발표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인 작년 말에 비해서는 4.1% 집값이 오른 상태다. 하지만 피치는 주택 가격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피치의 브라이언 컬튼 세계경제 담당자는 "영국의 평균 가구소득대비 주택가격비율이 장기적인 수준에서 봤을 때 여전히 높은 단계에 있다"며 "2007년 10월보다 집값이 30% 떨어져야 균형을 이룰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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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문회사 캐피털 이코노믹스 역시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실업률이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주택 시장이 여전히 고평가된 상황"이라며 "최근 집값 상승 현상은 물량 부족에 따른 것으로 얼마든지 상황이 역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FT는 피치의 이 같은 발언이 이전에 영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내놓은 것과 모순되고 있다고 전했다. 피치는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이 내년에는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며 2011년부터는 꾸준히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단 내년 실업률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 판단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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