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21%, 차의과대는 전액 장학금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학기당 1000만원에 육박하는 등록금을 내야하는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의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은 2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는 4%로 조사대상 23개 의전원 중 장학금 지급률이 가장 낮았다.
6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박보환(한나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27개 의전원 중 23개 대학에서 제출한 등록금·장학금 지급률을 분석한 결과 2009년 1학기 등록금은 사립대 14곳이 평균이 932만원, 국공립대 9곳은 558만원으로 나타났다.
국공사립을 통틀어 이화여대가 999만원으로 가장 높고, 그 뒤를 아주대 995만원, 건국대 992만원, 차의과대 981만원 순이었다.
반면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은 21%로 낮았다. 의전원과 비교되는 법학전문대학원의 경우 전액 장학금 지급률이 43.94%(9월 현재)나 된다.
23개 대학 중 장학급 지급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차의과대로 학생 전원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했다. 그 뒤를 인하대(39%), 가천의대(35%), 영남대(32%), 건국대(30%)가 이었다.
서울소재 인기 대학 중에서는 서울대가 21%로 간신히 20%를 넘겼고, 이화여대(18%) 한양대(12%) 경희대(10%) 고려대(4%) 등은 내·외부 장학금을 모두 합쳐도 20%를 넘지 못했다.
특히 고려대는 4%의 장학금 지급률로 꼴찌를 기록했다. 올해 처음 신입생을 받았다고 하지만 똑같이 올해 처음 신입생을 받은 인하대가 39%, 영남대 32%, 가톨릭대 30% 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경북대(6%)와 충북대(9%)도 10%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고대 관계자는 "장학금 예산을 책정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대상으로 한 면학장학금 신청을 받았으나 예상보다 신청이 저조해 전체 지급률이 낮게 나타났다"며 "남은 예산을 학업장학금으로 전환해 총 12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어서 지급률은 다른 대학 수준인 25%로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총 41개 의대 중 26개 대학이 아직도 의전원으로 전환하지 않고 의대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의대에서 의전원 체제로 전환하면서 학생들의 기간과 비용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전원은 기존 의대 2+4학제보다 2년이 늘어난 4+4 학제로 의사가 되기 위한 최소한 기간인 8년동안 사립대의 경우 1억23000만원 가량의 학비를 쏟아 부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 의원은 "의전원이 의대에 비해 더 나은 교육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대학과 학생들이 시간적·재정적 투자 요구를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대학들의 호흥이 크지 않다면 의전원 체제 전환을 빨리 제고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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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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