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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평사 규제강화에 무디스 공매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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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미국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에 투자자의 하락 베팅까지 무디스가 이중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금융당국의 조사가 강화되면서 무디스에 대한 하락 베팅이 늘어나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8일 보도했다. 미국 금융당국이 신용평가사의 규제 방침을 연이어 밝힌 데 이어 오는 30일 하원의 금융서비스 위원회의 공청회가 예정돼 있어 최근 주가 하락이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미 지난주 무디스의 주가는 20% 떨어졌지만 앞으로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쪽에 베팅하는 것이다. 공매도 분석업체인 데이터 익스플로러스의 자료에 따르면 무디스의 공매도 포지션은 지난주에만 7% 증가했다.

이번주 열리는 청문회에서는 신평사의 영향력과 미국 금융가의 새로운 규제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오갈 예정이다. 같은 날 무디스 애널리스트로 일했던 에릭 콜친스키에 대한 청문회도 있을 예정이다. 콜친스키의 청문회는 당초 지난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무디스의 신용 평가에 대한 정보를 담은 내부 쪽지(memo)가 발견되면서 청문회가 미뤄졌다.

이에 앞서 이달 17일에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신용평가기관에 대한 감독을 대폭 강화하는 결정을 내렸다. SEC는 무디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피치 등 신평사들이 평가 자료 공개를 의무를 강화하고, 은행도 금융상품 평가에 사용된 자료를 신평사와 공유하도록 했다.
신평사들의 주역할은 기업이나 채권의 투자등급을 부여하는 일이다. 신평사들은 금융위기 이전에 부실 모기지와 부실 대출에 높은 투자등급을 매겨 부실한 신용부도스왑(CDS)을 그럴싸하게 포장했다. 때문에 금융시장이 위험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고, 금융시장이 한 번에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한 책임의 일부를 갖고 있다.

최근 규제 강화의 목소리도 여기서 비롯된 것. 규제 당국의 움직임에 무소불위의 영향력을 행사했던 무디스의 투자가치도 동반 급락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도 금융위기 이후 무디스의 지분을 축소하고 있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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