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상반기 경영성적표 '어닝서프라이즈' 수준
작년말 수출액 308조 돌파...올해도 무한질주 계속


[아시아경제신문 우경희 기자]"좁은 내수시장 떨치고 해외서 푼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아랑곳 않는 한국의 글로벌 역군들의 선전이 눈부시다. 특히 수출 기업들은 내수시장의 부진을 아랑곳 않고 해외서 연일 승전고를 울리고 있다.


실제로 국내 기업들의 상반기 경영성적표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감안할때 놀라울 정도다. 2분기까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이 적잖으며 3분기 들어서도 불황의 터널을 헤매고 있는 업종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이는 기업보국을 실천하고 있는 대기업들은 물론 허리띠를 졸라매며 원가절감에 나선 협력업체들, 발로 해외를 누비는 상사와 영업일선의 조화가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평이다. 90년대 말 IMF금융위기를 거치며 탄탄한 바탕을 다진 한국경제의 위력이 다시 찾아온 글로벌 위기에서 그 어느때보다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


특히 한국 기업들의 힘의 원천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끝없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섰다는 점이다. 글로벌 위기 속에서 부침을 거듭했던 미국 GM 등 공룡기업들이 범한 제자리걸음의 오류는 국내 기업들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다.


매각작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여전히 채권단의 관리 하에 있는 대우조선해양은 풍력발전사업이라는 신시장에 거침없이 뛰어들어 기존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및 해양플랜트 건설기술과 적잖은 시너지가 예상된다.


동국제강은 당진에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철강재를 연간 150만t 증산할 수 있는 대단위 후판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불황 뒤에 올 호황을 대비하는 적극적인 투자다. 연이은 선박 수주는 물론 해운 시장에서도 금융위기를 뚫고 7조원 장기운송계약의 잭팟을 터트린 STX의 위기경영 역시 재계에 모범답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물류 시장에서도 한국의 글로벌 파워를 자랑하고 있는 CJ GLS는 세계 11개국에 24개 법인을 둔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착실히 힘을 다지고 있다. CJ GLS는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13년까지 아시아 최고의 물류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이를 진행 중이다.


국내서는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는 양심기업들이 화제다. 국내 식품기업 1위인 CJ제일제당은 최근 일본업체의 기능성 식용유에 대한 안전성 논란 속에서 국내서는 유해성이 밝혀지지 않은 자사의 유사제품을 자진 회수하는 등 국민의 건강을 책임진 식품기업으로서의 경영관을 마음껏 뽐냈다. 당장의 손해가 더욱 큰 고객의 신뢰로 이어질 것은 자명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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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서 맹위를 떨치는 산업역군들에 힘입어 수출금액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07년 250조원에 그쳤던 수출액은 지난 연말 집계 기준으로 308조원을 넘어섰으며 올해는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대한상의 한 관계자는 "미국 경제학계의 집계에 따르면 대공황 등 글로벌 금융위기가 지나간 후에는 통상 40%의 시장선도기업들이 선두 지위를 상실했으며 이들을 추격하던 기업들 중 14%가 오히려 시장의 리더로 급부상했었다"며 "IMF 경제위기를 겪으며 이미 내구력이 검증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한층 힘을 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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