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돌다리도 두드리고 또 두드리고 건넌다는 일본 기업들이 저소득층에 빠졌다. 인도 출신의 경제구루인 C.K.프라할라드 미국 미시간대 로스경영대학원 교수가 제언한 저소득층을 공략하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개도국에서 빈곤의 해소나 위생상태의 개선 등이 단순히 사회공헌이나 기부와 같은 것이 아니라 이를 수익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23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기업사이에서 BOP비즈니스가 확산되고 있다. BOP는 'Bottom of the Pyramid' 즉 소득계층의 최하계층을 의미한다. BOP비즈니스는 전 세계의 인구를 소득 계층 별로 보았을 때, 그 최하층에 있는 빈곤층을 대상으로 한 사업을 가리킨다. 인도에서 세제를 적은 양으로 나누어 판매해 성공한 유니레버사 등 선진 기업이 선행했다. 시장 규모는 약5조달러(450조엔)라고 한다.

일본의 스미토모 화학은 2003년부터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말라리아 예방을 위한 모기장을 제조ㆍ판매하고 있다. 특수한 살충 성분을 내뿜으며 가격은 5달러(약450엔). 연간 모기장으로만 연간1900만야드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는 2공장에서 약4000명이 일하고 있는데, 12월에 새로운 공장을 가동시키고, 2000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스미토모 화학에 관계자는 "자선 사업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본업의 비즈니스다"라고 말했다.


야마햐는 2000년부터, 동남 아시아에서 촌락용으로, 더럽혀진 하천의 물을 안전한 생활 용수로 변하는 정화 장치를 시험 판매하고 있다. 도쿄미츠비시은행 출신으로 미국에서 개업한 마이크로크레딧업체는 중남미 등부터의 이민자를 대상으로 조국에의 송금이나 융자 등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도쿄 시부야의 하스나(HASUNA)라는 회사는 중미나 아프리카의 빈곤층이 만드는 장식품을 수입하고,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경제 산업성도 지난 8월 각계 전문가가 참여한 연구회를 발족시키고 기업과 국제 기관과의 중개, 사업화 조사에의 협력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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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우리신문은 "일본 기업이 BOP비즈니스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의식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특히 선진국 시장의 수요감소에 대응하고 개도국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높이는 목적도 있다"고 했다.


노무라종합연구소 관계자는 "기업은 정보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NGO나 국제기구, 현지기업과의 협력 관계가 필수이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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