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김수희 기자]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이 23일 올해 국내증시의 상승의 원동력이 된 기업이익 개선이 '반짝 효과'일수도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임 사장은 이날 자본시장연구원 주최로 열린 '금융위기 이후의 금융시스템 설계' 세미나의 패널토론에 참석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의 경제 회복세는 매우 두드려졌고, 아직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본사 리서치센터의 조사결과를 참고 "기업 이익이 좋아진 것은 환율효과, 구조조정 효과로 인한 반사이익이 50% 정도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임 사장은 "기업이익 개선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인 경쟁력은 불과 20% 정도"라며 "내년 기업들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좋게 나타날 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번 위기로 한국 경제와 기업의 힘이 다시 확인됐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어떻게 경쟁력을 키워갈 것인가 하는 문제"라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나타난 반등장에서 계속되는 주식형 펀드 환매에 대해 "투자자들의 기대수익률 하락, 시장 변동성 확대가 국내에서 가시화된 결과로 본다"며 "자산운용업계 조심스럽지만 고객 수요와 니즈에 맞는 투자대상을 개발하는 것이 해결방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임 사장은 증권사 내 집합투자업 인가 확대도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임 사장은 "증권사가 집합투자업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은 자본시장법으로 확대할 수 있는 근거도 있지만 사실상 인하우스는 허용되지 않고 있는 상태"라며 "증권사 고유영역인 IB영역으로 가면 기존 자산운용사와의 갈등도 없고 효율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규제도 중요하지만 혁신도 중요하다고 본다"며 "현재 증권사에 제한된 기존 자산운용사와 상충이 안 되는 집합투자업 허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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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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