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서신 1·2
김대중 지음/시대의 창 펴냄/각 2만2000원


[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신문은 당분간 넣지 마시오. 여기도 모두 정리했습니다. 안심하시오. 연락편지만 엷은 종이에 적어서 변기물통 위에 있는 조화의 플라스틱 화분 열면(이중임) 밑에 넣고 다시 닫을 수 있소. 나도 그렇게 연락할 터이니 당신도 그렇게 하는 것이 안전할 것 같소."
(1978.8.29,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울대 병원에서 이희호 여사에게 보낸 메모)

파란만장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삶은 암울했던 한국현대사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사형을 언도받고 청주교도소에 수감됐을 당시 쓴 29통의 편지를 엮어 1984년 출간된 '김대중 옥중서신'은 이러한 고난의 여정을 보여준다. 책에 실린 편지들은 옥중 편지의 차원을 넘어 김대중의 사상과 가치관이 집약돼 있다.


새책 '옥중서신1·2'는 1984년 발간된 '김대중 옥중서신'에서 공개하지 못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편지들 그리고 그동안 거의 공개되지 않았던 이희호 여사의 답신들을 모두 수록했다.

'옥중서신1'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희호 여사에게 '옥중서신2'는 이희호 여사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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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건강 악화로 서울대학병원으로 이감되었을 당시 감시원 몰래 껌 종이, 과자 포장지 등에 못으로 눌러 써 이희호 여사에게 전달했던 메모들도 담겨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편지에서 언급한 대상과 분야는 넓고 다양하다. 해박하고 깊이 있는 식견이 담긴 편지는 신의 존재, 구원론 등 신학적인 부분에서부터 역사, 경제, 문학, 문화, 철학 등에 이르기까지 그가 보여준 지적 넓이와 통찰의 깊이를 보여준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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