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업체 처음으로 한국 제쳤다
바오산강철 08년 中업체중 처음으로 포스코 눌러
“박태준 없는 中, 포스코 못 만들어” 덩샤오평 굴욕 20년 만에 갚아
$pos="C";$title="2008년 업체별 조강 생산량";$txt="";$size="550,327,0";$no="2009092000162712381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박태준의 그늘에서 벗어났다.”
포스코를 이기기 위해 수십년간 사활을 걸고 추격전을 벌여온 중국 철강업계가 최근 발표한 세계철강협회(WSA)의 ‘2008년 전세계 조강생산 현황’ 보고서를 본 후 이렇게 환호성을 외쳤다.
국가별 조강생산량을 놓고 보면 지난해 중국은 5억0050만t으로 5360만t에 불과한 한국에 비해 10배 가까이 앞서 있으나 중국 단일 업체가 포스코를 제친 것은 바오산강철이 처음이다.
지난해 바오산강철은 3540만t을 생산해 3470만t을 생산한 포스코를 제치고 세계 3위로 뛰어올랐다. 바오산강철의 작년 생산량은 2007년 대비 23.8% 증가한 것으로 세계 5위에서 두 단계 순위가 상승했다. 현재의 기세로 볼 때에는 2위인 신일본제철(3750만t)도 따라잡을 기세다.
바오산강철 뿐만 아니다. 서우두강철과 당산강철, 한단강철이 합병해 탄생한 허베이강철그룹이 3330만t으로 단숨에 세계 5위에 올랐으며, 우한강철이 7위(2770만t), 장쑤사강이 2330t으로 9위에 오르는 등 10위권내에 중국 업체는 4개사, 50위까지 18개사가 포진했다.
물론 조강생산량이 철강업계의 경쟁력을 모두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바오산강철이 포스코를 제친 것은 중국 철강업계에는 큰 의미를 갖는다.
중국은 마오쩌뚱 집권 당시부터 철강산업 육성에 사활을 걸었지만 성과는 신통치 않았다. 그러던 와중에 용광로 기술이 전혀 없던 한국이 포스코가 설립된 후 단기간에 철강 강국으로 발돋움 하는 것을 본 후 큰 충격을 받았다.
중국의 개혁개방을 추진하던 덩샤오핑 최고 실력자는 1978년 8월 일본 최대 철강업체인 신일본제철을 방문해 이나야마 요시히로 당시 신일철 회장에게 포스코와 같은 철강업체를 건설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가 단박에 거절을 당했다. 이나야마 회장의 거부 이유는 간단했다. “중국에는 박태준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일본에서 돌아온 덩샤오핑은 곧바로 중국판 포스코 건설을 위해 상하이 동북 지역에 위치한 바오산을 중국 철강산업의 메카로 키울 것을 지시한다. 바오산은 중국 역사를 되돌아 볼 때 상하이는 철기 제련기술 수준이 높았던 지역으로 기록되고 있는 데 과거의 영광을 되살려 중국 철강산업의 중흥기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라는 뜻이 반영된 것이다.
그해 12월 설립된 바오산강철은 1985년 1호 고로가 가동되면서 본격적인 조강생산을 시작했다. 꾸준히 고로 설비를 증설하는 한편 1998년에는 상하이 야금주식회사와 상하이 메이산강철을 통합하면서 중국내 1위 철강사로 부상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중국의 포스코 따라잡기는 계속됐다. 심지어 2000년대 초반 한국에서 발간된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자서전이 중국어판으로 발간될 정도로 박 명예회장에 대한 관심은 컸다.
덩샤오핑의 굴욕 이후 30년 만에 조강생산 능력에 포스코를 뛰어넘은 바오산강철은 하지만 아직 완전히 포스코를 이겼다고 말 할 수 없다. 원가 경쟁력 및 전사적인 프로세스에서 여전히 세계 1위 포스코에 한 수 아래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불어 닥친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모든 철강사들이 감산과 영업적자 등 외형 불리기의 후폭풍을 맞고 있는 반면, 유일하게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가고 있는 포스코의 경쟁력은 바오산강철로서는 부러운 대목일 것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 철강업계는 현재 구조조정을 통해 외형 키우기와 생산능력 강화를 추진중이다”라면서 “시간이 갈수록 중국업체의 강력한 견제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업계의 대응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