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자산규모 4위인 PT뱅크네가라인도네시아(PT Bank Negara Indonesia)가 이른바 '샤리아'로 통하는 이슬람 은행 부문을 분리하기로 했다. 중동 지역 외국인 투자를 유치해 자본을 확충하는 한편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뱅크네가라의 가토트 수원도(Gatot Suwondo)총재는 “10월5일까지 새로운 법인에 대한 투자자를 물색해 7000만 달러에서 1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원도 총재는 “이슬람 은행 사업을 크게 강화할 것”이라며 “이슬람 은행을 분리한 후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해 자본금을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뱅크네가라는 이슬람 은행의 지분 40%를 보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인도네시아 인구의 90%는 무슬림이고, 인도네시아 무슬림의 세계적으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이슬람 은행의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뱅크네가라는 이슬람 은행 사업부를 독립하면 중동지역의 오일머니를 상당수 유치하고, 동남아 지역의 무슬림 금융 허브인 말레이시아를 앞지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슬람 법은 고리대금업이나 이자 수입을 금지한다. 또 도박이나 술에 투자하는 것도 금지하고, 이익은 철저히 나누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때문에 이슬람권에서는 주로 채권을 통해 금융거래가 이루어진다.
자카르타의 PT만디리증권의 은행 애널리스트인 마데 수아르디니는 “단기적으로 보면 뱅크네가라의 이익에 손실에 불가피하겠지만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상당한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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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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