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주춤했던 미국 신용카드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가계 부채가 늘어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등 미국의 6대 신용카드 업체 가운데 8월 디폴트·연체가 줄어든 업체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 한 곳 뿐 이었다. 나머지 업체들은 모두 연체 및 디폴트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 나타났던 개선 기미가 세금 환급과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었다는 결론이다. 현재 26년래 가장 높은 9.7%를 나타내고 있는 실업률이 연내 1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돼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특히 BoA의 8월 대손상각률(write-offs)이 지난 달 13.81%에서 상승한 14.54%로 6대 신용카드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JP모건체이스의 경우 대손상각률이 지난 달 7.92%에서 8.73%로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재무부로부터 12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은 디스커버리 파이낸셜 서비스의 대손상각률은 8.43%에서 9.16%로 올랐고, 씨티그룹은 10.03%에서 12.14%로 확대됐다.


BoA와 씨티그룹은 연체율이 다소 개선됐다. BoA의 30일 이상 연체 비중이 7월 7.55%에서 8월 7.47%로 줄어들었고, 씨티그룹은 5.51%에서 5.38%로 나아졌다. 대손상각률에서는 감소세를 기록했던 캐피탈원의 경우 연체율 비중은 오히려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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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손상각률이 전달 9.2%에서 9%로 떨어진 아멕스는 연체율도 4.2%에서 4.1%로 낮아져 유일하게 양쪽 모두에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아멕스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2% 상승하며 주당 34.65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는 내년 미국 카드사 평균 대손상각률이 12~13%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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