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2일부터 닷새간 '우주의 꿈' 국제우주대회 대전서 열려

6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우주행사'의 한국 개최가 한달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지속가능한 평화와 발전을 위한 우주'를 주제로 내건 '2009 대전 국제우주대회'가 오는 10월12일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9 대전국제우주대회(이하 2009우주대회)'는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공식 총회 일정으로 진행된다. 우주기술과 관련된 각종 학술대회와 우주기술전시회, 공식 문화행사, 그리고 별도로 10월 9일부터 25일까지 펼쳐지는 '우주축제'로 구성돼 있다. '우주'와 관련된 모든 것이 한 자리에 모이는 성대한 축제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안병만)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이주진) 등 우주개발 관련 기관은 이번 2009우주대회 개최가 '나로호'의 실패를 극복하고 우주기술의 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관련산업의 성장을 촉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우주대회'의 파워

국제우주대회(IAC, International Astronautical Congress)는 국제우주연맹(IAF), 국제우주학회(IAA), 국제우주법협회(IISL)가 공동주관하는 국제 행사로, 1950년 파리 대회부터 60년동안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번 국제우주대회는 우주기술, 우주법, 우주의 평화적 개발 촉진 및 이용에 대한 학술회의와 전시회로 진행되며, 세계 우주 선진국들과 NASA를 비롯한 각국의 항공우주 기구, 글로벌기업, 전문가 등 60여개국 3000여명이 참석한다.


특히 올해 대회는 달 착륙 40주년, 세계 천문의 해(International Year of Astronomy), IAC 60주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주년 등을 기념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될 예정이다. 우리나라가 국제우주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아시아에서는 일본, 중국, 인도에 이어 4번째다. 2009우주대회 개최는 지난 2006년 스페인 발렌시아 대회에서 확정됐으며 당시 대전은 프라하, 상해 등의 도시와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인 바 있다.


◆'국제우주대회' 개최의 의미?
관련 전문가들은 '국제우주대회'는 우선 우주개발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제고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 미국은 소련과 냉전이 한창이던 1960년대부터 최근 2002년 휴스톤 대회까지 다섯차례 '국제우주대회'를 개최하며,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우주개발 정책을 추진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가 이번 '나로호' 발사와 관련해 기술을 도입한 러시아도 1973년 우주대회를 개최했으며 이는 인공위성 경쟁, 달 탐사, 화성 탐사 등으로 이어졌다.


아시아권에서도 일본이 1980년 도쿄 대회와 2005 후쿠오카 대회를 개최했고, 중국은 1996년 북경 대회를, 인도는 1988 방갈로, 2007 하이데라바드 대회를 개최했다. 이들 국가는 IAC를 계기로 우주기술의 비약적 발전을 이뤘으며 이는 자력으로 인공위성을 발사한 세계 10대 우주강국 진입으로 이어졌다.


우리나라 역시 이번 2009우주대회가 지난 '나로호'의 실패를 극복하고 다시 우주개발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주대회는 전통적으로 폐쇄성이 강한 우주분야 기술정보 및 관련 지식과 경험을 폭넓게 공유할 수 있는 공식적인 장(場)이기 때문이다.


대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가 나로호 2호 발사는 물론 2018년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100% 우리기술 한국형 발사체 개발연구에도 필수적인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대회가 턱없이 부족한 우리나라 우주분야 연구인력 양성에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690명 규모로 이는 인도의 2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2008년을 기준으로 일본, 프랑스, 독일의 평균 우주연구 인력도 3350명 수준이다.


2009우주대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는 젊은 우주 전문가들을 위한 '영 프로페셔널 프로그램', '국제청년우주대회'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미래세대에게 우주에 대한 꿈을 심어주고 부족한 우주분야 연구인력 양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09 대전국제우주대회
대전컨벤션센터(DCC), 대전무역전시관, EXPO과학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올해 대전국제우주대회의 메인 행사인 학술회의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찰슨 볼든 국장과 여성 우주인 자넷 카반디를 비롯해 전세계 우주석학 및 우주청, 우주산업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한다.


국제협력(Agency), 우주산업(Industry), 기후변화(Climate), 우주탐사(Exploration), 우주평화(Peace) 등 다섯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강연과 토론이 펼쳐질 예정이다. 우주기술 연구 논문도 5개부문 150개 세션에서 1585편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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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국 130여개 업체가 참가 신청을 한 '우주기술전시회'도 대회 기간 중에 열리며, 오는 10월 9일부터 25일까지 총 17일 동안 '꿈돌이와 함께하는 우주특별시 여행'을 주제로 전국민이 함께 우주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우주축제'도 개최된다.


박성효 2009 대전국제우주대회 조직위원장은 "이번 세계 최고 권위의 우주행사 개최를 통해 우리나라의 우주경쟁력을 해외에 널리 알리게 될 것"이라며 "전국민의 우주에 대한 열기를 하나로 모아 향후 10년 내 세계 7대 우주선진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대회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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