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부담 여전..부각된 모멘텀은 없어

노동절 연휴를 끝낸 뉴욕 증시가 첫 거래를 시작하지만 거래가 활발할지는 미지수다. 노동절과 함께 여름휴가가 마무리되면서 투자자들은 시장으로 돌아오겠지만 아직은 관망하는 것이 좋아보이기 때문이다. 아직 뉴욕 증시의 방향성이 결정되지 않은데다 8일에는 시장에 크게 영향을 줄만한 경제지표 발표도 예정돼 있지 않다.


오후 2시에 연준(Fed)이 7월 소비자 신용 지표를 공개하지만 시장이 크게 주목하는 지표는 아니다. 소비자 신용은 지난 2월부터 감소세를 보였으며 지난 3월에는 사상 최대인 166억달러 감소를 기록해 소비 부진 우려를 자극한 바 있다. 7월에도 소비자 신용은 감소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감소 규모는 40억달러로 6월 103억달러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증시가 쉬었던 7일 아시아와 유럽 증시는 일제 상승 흐름을 탔다. 지난 주말간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각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장들이 섣부른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를 표현하며 확장적 통화·재정 정책을 지속키로 의견을 모았다는 소식이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확장적 정책 지속은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았을 뿐 좋아졌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때문에 증시의 확실한 상승 모멘텀이 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발표된 고용지표에 대한 해석도 아직은 논란거리다. 고용자 감원 수가 예상보다 적었다는 점에서 뉴욕 증시가 안도하긴 했지만 9.7%를 기록한 실업률을 감안했을 때 결코 호재로만 받아들일 수 없는 지표였다. 나쁘지 않았을 뿐 좋지도 않았던 지표였던 셈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가격은 장중 한때 6개월 만에 온스당 1000달러를 넘어섰다. 금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일 수도 있고 투기 세력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 어쨋든 자금이 금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는 것은 주식시장에 좋은 일은 아니다.


결론적으로 노동절 연휴를 보내는 동안 새 모멘텀은 부각되지 않았고 따라서 뉴욕 증시의 피로감이 해소됐을 지는 미지수다. 여전히 급등으로 인한 가격 부담감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가격 부담에 대한 문제는 결국 기업 실적의 개선이 따라야 한다. 기업 실적 개선이 이뤄져야 주가수익비율(PER)이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내달 시작될 3분기 어닝시즌이 도래하기 전까지 뉴욕 증시가 가격 부담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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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이번주 발표될 지표들에서는 확실한 호재를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다음주 발표될 소매판매 지표 등이 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지만 깜짝 놀랄 정도로 기대치를 크게 웃돌지 않는 한 뉴욕 증시를 위로 크게 끌어올리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부담이라는 족쇄의 무게가 예사로워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9월도 예년과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이유도 바로 가격 부담 때문이다. 미 어닝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알코아의 3분기 실적 발표는 내달 7일로 예정돼 있다. 그 때까지는 뉴욕 증시의 선방 여부에 보다 주목해야 할 수도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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