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말 뒤늦게 가족과 함께 여름휴가를 동남아로 다녀온 김씨(34세)는 남은 달러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180달러 정도 남았지만 환전해서 수수료를 떼이는 것보다는 외화예금 통장에 가입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씨는 지난달 중국 출장을 다녀오고 남은 위안화도 장롱에서 꺼내 은행을 찾았다.


최근 은행권은 휴가철 지나고 남은 외화 유치를 위한 외화예금 통장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은행들이 출시한 신개념 외화예금 상품들은 환율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도 남은 외화 잔돈을 집에 묵히기 보다는 외화예금에 가입하토록 조언하고 있다. 얼마 안되는 푼돈이라도 모아서 예금을 해놓으면 다음번 여행이나 출장시 유용하게 쓸 수 있을뿐 아니라 적지만 이자도 챙길 수 있다.

신한은행의 달러 앤 골드테크통장은 가입자가 미국 달러화를 예치하면 이를 금 자산으로 전환했다가 금 가격이 오르면 그에 따른 수익을 달러화로 되돌려주는 신개념 외화예금이다.


한마디로 달러값을 금값으로 쳐주는 예금이다.


신한은행은 또 변동금리 외화예금 상품인 '민트 리볼빙 외화예금'과 '민트 리보 연동 외화예금'도 지난달부터 판매중이다.


민트 리볼빙 외화예금은 중도에 해지하더라도 예금 가입 시점에 선택한 금리 회전기간(1ㆍ3ㆍ6개월)을 경과한 기간에 대해서는 약정금리가 보장된다.


민트 리보 연동 외화예금은 3개월 리보(Liborㆍ런던은행 간 금리)를 반영해 예금 이자율이 3개월에 한 번씩 자동 변경된다.


두 상품 모두 가입대상에 제한이 없으며 가입금액은 미화 100달러(약 13만원) 상당액 이상이다. 금리는 복리식이며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연 0.1%포인트의 추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의 외화 체인지업 정기예금은 서로 다른 통화끼리 자동전환되는 기능과 자동매매 기능을 갖고 있다. 즉 달러를 예금해두었다가 중국으로 출장갈때 위엔화로 바꿔서 인출이 가능하다. 고객이 원하는 환율과 금액, 주기 등을 입력해두면 자동으로 매입과 매도를 하는 기능도 있다.


우리은행은 만기 이전이라도 양도할 수 있고 일반 외화정기예금보다 0.2%포인트 높은 금리를 주는 통장식 외화양도성정기예금인 'CD플러스 외화예금'을 판매중이다.가입 금액이 미화 1000달러 상당액 이상이며 가입 대상은 개인, 법인 등 제한이 없다.


가입 기간은 최소 30일에서 최장 1년이며 미 달러화와 일본 엔화, 유로화 등 3개 통화로 발행된다.


금리는 가입 기간별로 매일 고시되고, 2일 현재 미국 달러화의 경우 1년 만기 상품의 이율이 4.03%로 일반 외화정기예금 이율인 3.83% 보다 0.2%포인트가 높다.


하나은행도 국내 최초로 양수도가 자유로운 외화표시 양도성 정기예금을 '증서식'으로 판매한다.


최저 가입금액은 3000달러 상당액이며 가입기간은 30일 이상 1년 이내다. 달러, 엔, 유로 등 8개국 통화로 발행된다. 가입 대상 제한은 없다. 적용이율은 매일 고시한다.


또 이자소득액에 대한 원천징수는 만기 상환일에 이뤄지며 만기 후 이자는 지급하지 않는다.


외환은행의 멀티커런시 외화예금은 1개 국가의 화폐가 아니라 최대 10개통화 50개의 예금을 하나의 통장으로 관리할 수 있다. 미국달러(USD), 유로화(EUR), 일본엔(JPY), 영국파운드(GBP), 스위스프랑(CHF) 등 다양한 통화를 1개 통장으로 예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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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안심 정기 외화예금은 환율이 계속 출렁거릴때를 대비해서 좋다. 환율이 30원 이상 떨어질 경우 달러당 10원을 보상해주는 상품과 40원 이상 하락하는 경우 20원을 보상해주는 두 가지 상품이 있다. 곧 다시 해외 출장을 가거나 연수ㆍ유학을 가려는데 환율이 하락할 것이 우려되면 선택하기 좋은 상품이다.


하나은행의 외화적립플랜예금은 최초 가입시 100달러 이상만 가입해놓으면 이후 자유롭게 외화를 적립할 수 있다. 대상 통화는 미 달러,유로화, 엔화, 스위스 프랑, 호주 달러, 캐나다 달러, 뉴질랜드 달러 등이다. 또 고객이 원하면 원화 요구불 통장에서 매달 자동적으로 외화적립플랜 예금으로 이체가 가능하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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