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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그룹, 17억弗 자사주 매각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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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건전성·유동성 확보 목적


최근 글로벌 대형 선사들이 참담한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의 컨테이너 해운업체인 덴마크의 AP 몰러-머스크(AP Moller-Maersk)가 대규모 자사주 매각에 나섰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재무건전성 강화와 유동성 확보를 위해 92억 크로너(17억6000만 달러)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B주식 25만340주(5.7%)를 지난 1일 종가인 주당 3만6900 크로너에 매각할 예정이다.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닐스 앤더슨은 성명을 통해 “이번 주식 매각을 통해 회사의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투자기회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자사주 매각으로 인해 머스크 B주의 유동성도 개선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드뱅크 애널리스트 제콥 피더슨은 “이번 자사주 매각 결정이 회사 재무구조나 펀더멘털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1억 크로너에 이르는 채무가 부담이긴 하지만 감내할 만한 수준”으로 분석했다.

컨테이너선 외에 원유와 가스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는 머스크는 최근 해운업 불황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실적을 발표한 머스크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 올해 상반기에만 약 5억4천만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했다. 머스크그룹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105년 만에 최초다.
머스크 부사장인 잔 크제르빅은 “현재의 위기가 미래를 위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머스크의 재무구조는 건재하고 위기를 극복하면 더 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앞으로 추가적인 인수를 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피터슨은 “향후 머커스가 탱커나 화물터미널 시설에 인수나 투자를 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머스크 주가는 물량부담과 해운경기 악화로 7.6% 하락한 주당 3만4100크로너로 장을 마감, 1년래 최고치인 5만8100크로너에 비해 40% 이상 하락했다.

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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