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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상품 갈아타기 증가로 1만원 이하 통장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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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휴면계좌 가능성 및 고객충성도 하락 우려

은행 상품간 '갈아타기'가 성행하면서 1만원 이하 소액계좌가 급증, 은행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소액계좌 관리에 특별한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수수료 면제와 금리조건 등 조금이라도 서비스가 좋은 상품으로 쉽게 자금이 옮겨다니면서 고객들의 로열티가 떨어지고 있는데다 향후 휴면계좌로 처리해야 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이다.
3일 한국은행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 6월말 현재 1만원 이하 계좌수는 8819만7000계좌로 전체 계좌수의 50.5%를 차지했다. 특히 이 같은 1만원 이하 계좌수는 전년말 대비 비율로 보면 불과 2.2% 증가에 그쳤다고 볼 수 있지만 같은 기간 전체 계좌 증가수가 352만9000좌 늘어난 반면 휴면계좌수는 189만2000좌나 늘어나 총 계좌증가수의 무려 53.6%를 차지했다.

작년 상반기 총 계좌 증가수 대비 1만원 이하 소액계좌증가수 비율은 28.9%, 작년 하반기에도 30.9%에 그쳤다.

이같이 1만원 이하 소액계좌가 늘어나는 것은 작년 말께부터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대응하기 위해 은행권에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갖춘 상품들이 연이어 출시, 고객들이 상품간 갈아타기를 활발히 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고객들은 각종 수수료 면제 여부, 제공 금리, 할인혜택 등 부가서비스에 따라 자금을 쉽게 옮기고 있다"며 "통장을 갈아타면서 종전 계좌를 해지하지 않고 유지하는 경우가 많아 소액계좌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소액계좌이 추후에 휴면계좌로 잡힐 가능성이 높은 것도 은행들의 속앓이 원인이다.

일반적으로 저축예금 등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 가운데 잔액이 1만원 미만인 통장은 1년 이상 거래가 없을 때 휴면계좌가 되고 은행은 이를 잡수익으로 처리해 환급의무를 지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최근 사회공헌활동차원에서 휴면예금을 활용하거나 나중에는 이를 되돌려주기위한 캠페인까지 주기적으로 펼쳐야 한다는 점은 비용면에서도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소액계좌이기는 하지만 잠재고객 유지차원에서 통장을 해지하라고 고객에게 요구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나중에 휴면계좌가 됐다고 은행 잡수익으로 처리할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처지"라고 토로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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