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금리 하락에도 집단대출 금리는 오히려 상승세

아파트 집단대출 가산금리가 사상 최대치에 달했다.


지난 7월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와 집단대출 금리의 차이가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 후 가장 큰 격차를 보인 것이다.

금융감독당국이 집단대출 급증에 대해 은행권에 '옐로우카드'를 내밀자 은행들이 일제히 가산금리를 올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신규대출 기준 집단대출 월 평균 금리는 4.79%, 91일물 CD 월 평균 금리는 연 2.41%로 금리차가 2.38%포인트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04년 10월 집단대출 금리 통계가 시작된 이후 사상 최대다.

지난 2006년 5월부터 작년 10월까지 집단대출금리와 CD금리와의 격차는 1%미만에서 유지돼 왔지만 작년 11월 1.28%로 1%대에 진입한 이 후 올 2월에는 2%대에 진입했고 추세적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월 평균 CD금리가 연 2.42%였던 지난 4월 집단대출금리는 4.73%였지만 CD금리가 2.41%로 떨어진 5월 4.77%로 0.04%포이트 오히려 올랐고 CD금리가 변동이 없는 상황에서도 7월 집단대출 평균 금리는 4.79%에 달했다.


이에 대해 은행들은 금융감독당국의 무언의 압력과 은행 자체의 마진 챙기기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A은행 관계자는 "금감원에서 집단대출 급증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지만 은행입장에서는 가산금리를 올리고 대출시차를 조절하는 것 외에 딱히 다른 대책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같은 인식은 모든 은행권에 확산돼 있기 때문에 집단대출 입찰시에 제시하는 대출금리가 평균적으로 상승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B은행 대출 관계자는 "집단대출의 경우 건별 적용금리에 차이가 상대적으로 커 평균 가산금리를 제시할 수 없지만 일단 최저금리가 한단계 올라간 것은 맞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가산금리가 1%포인트대 초반, 또는 심지어 1%포인트 이하에서 나간 대출의 경우 현재 은행 손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신규 집단대출에 대해서는 가산금리를 올려 이를 만회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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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CD금리와의 차이 역시 지난 7월 2.88%포인트로 지난 3월의 2.98%포인트에 이어 사상 2번째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대출금리와 CD금리차가 급격히 추가로 확대되는 일은 없겠지만 이 수준만으로도 향후 본격적인 CD금리 상승기 도래시 대출부담이 상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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