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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한적 "좋은 결실 얻으려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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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적십자회담의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영철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28일 북한과 추선 전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한 뒤 "좋은 결실을 얻으려 애썼지만 우리 욕심대로 안 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일간 회담이 열렸던 금강산호텔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도 3개 원칙의 기조하에 북측과 이산가족 문제 등을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또 합의문에 국군포로·납북자 문제가 포함되지 않은 것과 관련, "이번 회담에서 처음으로 거론한 게 아니기 때문에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고 본다"며 "상봉을 통해서도 이런 문제를 더 확인해 나가는 과정을 가질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수석대표의 모두발언과 일문일답.

◆ 모두발언
이번 적십자회담은 우리 새 정부 들어 처음 갖는 회담이었다. 실로 오랜만에 하는 회담이라 좋은 결실을 얻으려 애썼지만 우리 욕심대로는 안 됐다. 하지만 우리가 이루지 못한 부분은 이산가족 어르신들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도록 하겠다.

우리측은 3가지 원칙을 기조문에도 넣고 이를 강조했다. 향후 인도적 문제 해결비전과 방향을 분명히 제시한 바 있다. 앞으로도 이 3개 원칙의 기조하에서 북측과 이산가족 문제 등을 협의해 나갈 것이다. 북측도 이에 대해 충분히 연구해올 것으로 이번 회담을 통해 느꼈다.

이산가족의 염원을 고려해 추석 이산가족 상봉 외에 추가 상봉을 위해 우리가 굉장히 노력했지만 안타깝게도 좋은 소식을 전하지 못해 송구스럽다.

국군포로·납북자 문제와 관련해 우리 정부의 입장과 원칙을 수차례 북측에 설명했다. 북측은 이 문제를 이산가족 틀 내에서 해결한다는 기존 입장을 보였다. 우리측은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이산가족 문제와 관련돼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한만큼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회담을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일문일답

-추가상봉 문제를 합의서에 못 담았는데 계속 문제를 제기했을 때 북측이 어떤 논리로 비켜갔나.

▲이 부분은 회담 대표들이 단독으로 결정할 사안은 분명히 아니었던 듯하다. 남과 북의 관계가 굉장히 좋아지게 되면 이 문제도 잘 풀릴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북측 대표단 재량권이 한정적이라 벗어나지 못했다는 건가.
▲단언해서 말할 수는 없지만 이번 회담에 임하면서 북측 대표들은 한정적인 추석상봉과 관련된 부분들에 대해서 회담을 준비해왔던 것 같다.

-차기 회담 날짜가 들어가 있지 않은데 이 부분도 합의가 어려웠나.
▲차기 회담과 관련된 부분은 이산가족이 상봉하게 되면 그때 회담에 임했던 분들이 계속 접촉을 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연계될 수 있는 부분들이기 때문에 우리는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한다.

-남북적십자회담 차수 안붙인 것에 대한 북측의 반응은.
▲전혀 그런 건 없었고 자연스럽게 양측이 다 남북 적십자회담으로 하게 됐다.

-국군포로.납북자 문제 명시를 위해 노력했는데 이 부분은 어제 시점에서는 추가 상봉과 더불어 이 두가지가 쟁점이라고 했는데 우리 입장이 후퇴했다고 봐야 하나.
▲이번 회담에서 처음 거론한 게 아니기 때문에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고 본다. 상봉을 통해서도 이런 문제를 더 확인해 나가는 과정을 가질 것 같다.

-북한도 크지는 않지만 수해 입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적십자 차원의 인도지원 문제는 논의안 했나.
▲우리쪽에서도 부산에 큰 비 피해가 있었고 제주도 돌풍피해에 대해 적십자가 구호 활동한 게 있어서 그 시기에 북측에 피해가 없었냐고 물어봤는데 큰 피해 없었다고 답변했다.

-우리측에서도 인도지원 명목으로 문의 안 했나.
▲관계 경색 국면에서도 적십자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왔기 때문에 지금도 그러하다.

-초기 기조발언에선 북측이 면회소에서 상봉 회피했는데 면회소 제의를 받아들인 건 어떤 명목인가.
▲어제 우리가 기자단하고 같이 방문했던 부분이 좋게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오기 전에는 우리도 면회소에 대해서 굉장히 궁금해했고 우려하는 부분이 많았었는데 어제 실제로 방문해보고 난 다음에 대표단이 자신감을 얻었다. 활용하는 부분도 여러 차원에서 차기 상봉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싶어 고집했고 그 부분들이 받아들여진 것 같다.

-단체 상봉이니 사실상 개별방을 쓰는 건 아닐 텐데 기본 탁자, 시설 구비에는 문제없나.
▲어려움이 있지만 필요한 부처와 협력해 무리없이 원만히 치러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지금 상주해있는 직원들이 그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무리없이 단체상봉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강산=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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