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펀드는 원자재 중심 자금 유입 지속
국내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출이 장기화되며 설정액 80조원대가 1년2개월만에 붕괴됐다. 이달에 들어서만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뭉칫돈'이 빠져나가면서 펀드런(대량환매)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반면 중국 등 일부 신흥국가를 제외한 해외펀드는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와 함께 자금 유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7일까지 23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사상 최장 자금유출을 기록했다가 18일374억원 순유입되면서 환매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다. 그러나 하루만에 자금 유출세로 돌아서는 한편 유출강도까지 커지며 대량환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고조되는 가운데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부 국가를 제외한 해외펀드로는 오히려 돈이 들어오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해외펀드는 올 들어 5904억원이 순유입됐다. 특히 올 들어 에너지 섹터 펀드를 포함한 원자재펀드로만 총 4688억원이 들어오는 등 원자재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헤지(위험회피)수단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백지애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원자재펀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며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해외펀드인만큼 환헤지 및 투자수익 과세 여부가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환매기간이 길고 환매가 제한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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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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