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을 독점해 오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가 모질라의 '파이어폭스'에 추격당하고 있다. 유럽시장의 경우, 점유율의 차이가 10% 내로 좁혀졌다.
파이어폭스는 지난 7월 31일 전세계 10억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더욱 기세를 올리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보안에 취약한 '엑티브X' 등을 고집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독선이 화를 키웠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점유율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파이어폭스 바짝 추격
31일 시장조사업체인 스탯카운터의 집계에 따르면 IE는 모든 버전을 포함해 8월 현재 전세계 브라우저 시장의 58.85%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파이어폭스는 31.17%를 점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말을 기준으로 IE가 67.84%, 파이어폭스는 25.23%였던 것에 비해 그 차이가 급격히 좁혀진 것이다.
이같은 현상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유럽시장이다. 유럽에서는 8월 현재 기준으로 IE는 46.03%, 파이어폭스는 39.63%를 점하고 있다. IE는 지난해 8월 58.31%를 기록했으나 1년 사이에 10% 넘게 점유율을 잃었으며, 파이어폭스와의 격차도 10%내로 좁혀졌다.
또한 최근 EU가 유럽지역에서 윈도7 사용자들이 다른 웹브라우저를 선택할 수 있도록 결정함에 따라 IE와 파이어폭스의 격차는 더욱 좁혀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제 유럽에서는 파이어폭스 사용자가 더 많아질 것이라는 예측도 적지 않다.
미국을 포함한 북미시장에서도 파이어폭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8월 현재 기준으로 북미 웹브라우저 시장은 IE가 56.62%, 파이어폭스가 30.85%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IE는 74.91%, 파이어폭스는 18.99%였다. 1년이 채 안되는 시간에 급격한 변화가 생긴 것이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유럽이나 북미보다는 변화의 움직임이 더디다. 8월 아시아 시장에서 IE는 69.52%, 파이어폭스는 24.64%의 점유율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역시 지난해 8월 IE의 점유율이었던 82.03%에 비해 10%이상 빠진 수치다.
인터넷 업계 전문가들은 이처럼 IE가 기존의 독점 시장을 잃고 파이어폭스에 추격당하는 상황에 대해 "끼워 팔기의 효과가 줄어들고 있고, 사용자들이 다양한 브라우저를 사용하려는 욕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보안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7월 분산서비스거부 공격에서 알수 있듯 보안에 취약한 엑티브X를 고집하는 IE에 대해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졌을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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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부동 한국시장
하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여전히 IE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8월 현재 기준으로 IE의 점유율은 87.53%에 달해 90% 가까운 수치를 보이지만 파이어폭스는 8.26%에 그치고 있다. 이는 지난해 8월 IE 87.48%, 파이어폭스 10.15%와 거의 변동이 없는 상태다. 오히려 파이어폭스의 점유율이 줄었다.
전문가들은 한국시장에서는 파이어폭스를 비롯한 IE가 아닌 다른 웹브라우저로 인터넷 뱅킹 등을 이용하는 데 불편이 있어 IE가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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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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