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경제상황이 호전됨에 따라 러시아에도 경기회복의 신호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 은행들이 작년에 비해 재정상태가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부실대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러시아의 대표적 민영은행인 엠데엠(MDM Bank)의 올렉 비유긴 대표는 "글로벌 경제상황이 조금씩 개선됨에 따라 고객들이 대출금을 상환하기 시작했다"며 "비용절감과 수익창출에 집중하면서 7월 이후 조금씩 수익을 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정부는 중앙은행이 시중에 대규모 유동성 공급을 시도했지만 일반 은행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WSJ은 이로 인해 올 상반기 러시아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10%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최근 민영은행들은 경기침체로 인해 기업이나 개인이 디폴트(채무불이행)을 선언하는 경우가 많아지자 대출을 기피해왔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전체 대출 포트폴리오 중 무수익여신(부실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에 달했다.

그러나 일부 은행측 관계자들은 무수익여신의 비율이 훨씬 크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고 MDM의 비유기 의장은 무수익여신 비율이 향후 15%로 상승할 것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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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는 24일 경기침체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는 발언을 했지만 전문가들은 은행권의 신용 경색을 완화하고 부실대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핵심과제라는 의견이다.


한편 MDM은 우르사(URSA)은행과 이달 초 합병을 완료, 알파 은행의 뒤를 이어 러시아 민영화 은행이 됐다. MDM측은 은행권에서 이번 일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관계로 근시일내에 추가 합병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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