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30대 여자가 프랑스 알자스 지방 소도시 단마리를 여행하다 시청에 밤새 갇힌 웃지 못할 해프닝이 22일 밤(현지시간) 발생했다고. '오텔 드 빌'(Hotel de Ville·시청)이라는 프랑스어를 '호텔'로 오해해 들어갔다 오도가도 못하게 된 것.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24일 이 여성이 구조 메시지를 현관 유리문 안쪽에 붙였으나 이튿날 아침까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해 꼼짝없이 밤새 갇히는 신세가 됐다고 전했다. 여성은 현관 홀에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샜다.

22일 저녁 시청에 들어간 여성은 화장실부터 이용하고 빈 방이 있는지 직원들에게 물어보려 했다. 그 사이 시청 직원들은 문을 잠그고 모두 퇴근했다.


폴 룅바흐 시장에 따르면 "직원들은 화장실 쪽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그리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퇴근했다"는 것.

시청에 갇힌 여성은 현관 홀의 전기 스위치를 껐다 켰다 하면서 열심히 구조 신호까지 보냈으나 소용없었다.


이 여성은 현관 유리문에 "2009년 8월 22일, 사람이 여기 갇혀 있어요. 어떻게 문 좀 열 수 없을까요?"라는 뜻의 엉터리 프랑스어도 써 붙였으나 허사였다.


그러던 중 다음날 오전 9시 이윽고 시청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길 가던 시민이 메시지를 용케 해석해 신고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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룅바흐 시장은 앞으로 시청 정면에 영어(Town Hall)와 독일어(Rathaus)를 병기할 생각이라고.


프랑스에서 '오텔'이라는 단어는 공공기관의 청사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일례로 '오텔 마티뇽'(Hotel Matignon)은 '총리 관저'를 지칭한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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