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CD TV 상반기 1000만대 돌파
포스코 세계 최대 쇳물 생산 고로 조성
LG화학 전기배터리 공장 세계 첫 건설


'블루오션 리더'를 향한 국내 기업의 질주가 업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제는 독주체제를 굳히고 있는 전기전자(IT)를 비롯해 자동차, 철강, 조선, 석유화학 등 전 수출 부문에서 세계시장을 주름잡는 활약상이 잇따라 감지되고 있다.

특히, 차세대 먹거리로 대두되고 있는 녹색 부문 경쟁력을 확보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한국 경제가 일본과 중국 틈바구니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샌드위치론'을 불식시키고 있다.


재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을 선점, 주도할 수 있는 기업의 활약들이 국가 브랜드 위상을 제고하는 데 엄청난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 세계 시장 점유율을 사상 최대치인 16.8%로 끌어올린데 이어 상반기 LCD TV 판매량을 사상 처음으로 1000만대를 돌파했다. 이 회사는 LCD TV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체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14분기 연속 1위, 수량 기준 12분기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우는 등 해당 부문에서 독보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점유율 5% 달성에 성공한 현대차는 지난달 세계에서는 처음으로 액화천연가스(LPG) 연료를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차 상용화에 성공했다. 시장 검증이 숙제로 남아있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이면서 연비 효율성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오는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세계 각국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LPG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차 개발을 전략 과제로 삼은 가운데 기술 이전을 의뢰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상대적으로 중장기 경쟁력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제철, 정유, 조선 업종 대표 기업들도 차세대 먹거리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시장지배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실제로 포스코는 지난달 21일 광양제철소 제4고로 화입식을 갖고, 세계 최고 고로를 탄생시켰다. 내용적 5000㎥ 이상의 고로는 일본 오이타(5775㎥), 러시아 세베스탈(5580㎥), 일본 기미츠(5555㎥), 독일 슈벨게른(5513㎥) 등이 있으나 고로 경쟁력의 기준이 되는 쇳물 생산량에서는 광양 4고로가 일일 출선량 1만4000t 이상으로 비교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올해 2분기 6603억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LG화학은 오창에 세계 최초 전기차배터리 양산공장 건립을 결정했다. 오는 2010년부터 양산되는 GM '시보레 볼트'에 장착될 리튬이온배터리와 2011년 생산 예정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뷰익' 리튬이온배터리 단독 공급 계약분 물량을 생산하기 위해서다.


이에 대해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은 "국내 기업들의 전기차배터리 개발 및 수주가 기대 이상"이라며 "그러나 국내 기업들이 이 부문에서 확고한 위상을 굳히기 위해서는 여타 업체와 협력을 통해 제품 표준화를 이뤄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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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세계 최대 규모의 탄소소재 생산공장 건립에 착수한 GS칼텍스와 10년째 타이어코드 부문에서 독보적인 아성을 구축하고 있는 효성도 세계속의 한국 기업 이미지를 그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황인학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국내 기업들이 단순히 가격경쟁력만으로 수출 실적을 올리던 전략을 탈피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최근 수출을 견인한 원ㆍ달러 환율 등 거시경제 우호변수가 걷힌 이후에도 기대할만한 성적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부>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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