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10년 동안 운용사 사장직을 맡고 있는 한 국내운용사 CEO는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세부적인 내용까지 점검해야 하고 모든 금융회사들의 전산을 새롭게 재정비해야 합니다. 지금 진행상황을 보면 과연 제대로 시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한 자산운용사 사장은 "목표만을 정하고 이에 끼워맞추기식으로 일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자본시장법 이후 내놓은 방침들은 많지만 정작 업계나 투자자들의 편의와 이익을 도모하는데 도움을 준 게 몇개가 되느냐"고 되물었다.
금융투자협회와 TF팀을 구성한 금융당국과의 불협화음도 문제다. 금투협은 너무 방대한 영역이어서 검토해야할 사항들이 많고 전산화 작업만 2개월이 넘게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무조건 늦어도 올해안에 이 제도를 실시하겠다며 밀어붙이기로 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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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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