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금융권에서는 정부 주도 하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 관심이 온통 그쪽에 쏠리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이번 재편의 주인공은 주오미쓰이(中央三井) 트러스트 홀딩스.
주오미쓰이는 과거 금융 위기 당시의 경영위기로 인해 정부로부터 의결권 없는 우선주 형태로 공적자금 2000억엔 가량을 지원받은 후 지금까지 갚지 못하고 있다가 최근 일본 금융청과 재매입에 의한 상환을 놓고 협상해왔다.
하지만 실적 부진으로 주오미쓰이의 주가가 폭락하자 우선주를 현재의 주가로 매각할 경우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상환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환기한이었던 지난 1일 주오미쓰이는 우선주를 의결권 있는 보통주로 전환, 정부는 주오미쓰이의 지분 30.2%를 확보해 대주주로 부상했다.
이런 가운데 재무성이 "보유하고 있는 주오미쓰이의 지분 30%를 전부 매입하겠다는 상대가 있으면 매각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금융권에 또 한번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현재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지난달, 내년에 합병 계획을 밝힌 신세이·아오조라 은행 진영에 주오미쓰이가 가세하는 방안이다. 신세이는 정부가 지분 23.9%를 보유하고 있어 주오미쓰이와 마찬가지로 정부의 간섭을 받고 있는 처지이다. 한동안 이들 약자연합은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며 일본 금융권에 새로운 현상을 부각시켰다.
그러나 신문은 아오조라 은행의 대주주가 미국 헤지펀드 서버러스인만큼 되도록 정부의 간섭을 피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신세이와 아오조라가 통합한 후 주오미쓰이와 아오조라와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는 스미토모 신탁은행이 가세해 최종적으로 일본 3위 금융그룹인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이 업계를 평정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따라서 이들의 합병은 결코 약자 연합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버러스의 한 관계자는 산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이 시나리오가 실현될 경우 미쓰이 스미토모는 신탁은행이 없다는 약점이 한번에 해결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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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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