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현대증권은 공모펀드에 대한 증권거래세의 비과세 조항이 올해로 일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이번 소식은 평균 매매 수수료율이 낮은 가치형 펀드는 호재로, 수수료율이 높은 성장형 펀드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치형 펀드는 매매중개 수수료율이 0.18%로 절대적인 수치가 낮으며, 성장형과 단순 비교했을 때 26.3% 수준에 불과하다"며 "이는 기본적으로 가치형 펀드가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종목을 매수해서 장기 보유하는 'Buy & Hold 전략'을 구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공모펀드에 대한 거래서 부과는 회전율 높은 성장형 펀드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만약 불필요한 매매를 줄이는 노력이 없을 경우 향후 성과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특히, 차익거래 펀드 존폐 위기에 섰다. 차익거래 펀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자산을 매수하고, 고평가된 자산을 매도해 무위험 수익을 거두는 차익거래 전략을 사용한다는 것을 뜻한다.
그는 "차익거래 펀드의 존립 자체를 어렵게 할 수 있다"며 "차익거래 펀드는 매매회전이 높은 경우가 일반적이고 만약 거래세가 부과된다면 자산간 스프레드가 발생하더라도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차익거래 전략을 사용할 수없게 된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매매 패턴 변화 가능성이 예고된다.
오 펀드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거래세가 부과됨으로써 펀드 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시장에 일단의 변화를 예상해 볼 수 있다"며 "잦은 매매를 통해 단기 성과에 치우치기 보다 성장성 높은 우량주에 장기 투자하는 패턴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러한 패턴 변화는 성과로 연결돼 투자자들에게 과실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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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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