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근처 시즈오카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LCD에 들어가는 유리를 생산하는 현지 업체의 생산에 차질이 생기자 LG디스플레이가 반사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속속 제기됐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일 뿐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1일 새벽 일본 시즈오카현에서 강도 6.5의 강진이 일어나 기판유리를 생산하는 일본 코닝의 시즈오카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이 공장 단지에서 생산되는 유리는 모두 샤프(Sharp)로 공급된다. 샤프가 전세계 대형 LCD 시장에서 차지하는 규모는 5% 정도이며 코닝 공장의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샤프의 생산차질도 불가피하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샤프는 일본 코닝으로부터 70%의 유리를 가져다 쓴다"며 "타격을 입은 공장 시설을 복구하고 수율을 정상적으로 끌어올리는데 3개월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최소 11월까지 LCD TV 패널 수급이 타이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가 4분기 7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봤으나 이번 지진으로 인한 패널가격 유지로 8000억원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현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샤프가 보유한 기판유리 재고를 고려할 때 실질적인 생산차질은 4분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전세계 대형 LCD 생산에서 차지하는 샤프의 비중이 5%인 점을 감안하면 패널공급은 2~3%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업계 일각에서는 지진으로 인한 생산차질로 약간의 영향은 있겠으나 '장밋빛 전망'은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샤프와 LG디스플레이의 고객사가 겹치기 때문에 샤프의 생산차질로 인해 LG디스플레이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추측은 현실과 다를 수 있다"며 "샤프는 LCD를 자체 조달해 LCD TV까지 만드는 회사로 자체 조달 LCD물량이 많다"고 말했다.


패널가격이 상승세를 타며 LG디스플레이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패널 가격인상은 공급 부족으로 현재도 진행중"이라며 "하지만 패널 가격 인상은 세트를 만드는 회사의 판매가(소비자 구매가)와 연동되기 때문에 인상폭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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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가격 인상으로 인한 LCD패널 가격 상승은 가능하나 유리를 만드는 일본 아사히글라스 같은 업체에 그 수혜가 대부분 돌아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즉 일본 코닝의 경쟁사인 기판 유리 생산업체들이 지진으로 인한 코닝사 생산 중단의 반사효과를 가장 많이 누릴 것이라는 얘기다.


한편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반사효과 기대로 지난 이틀동안 2.8% 올랐다. 13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오전 9시26분 현재 전날보다 600원(1.73%) 오른 3만5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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