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보안상의 이유로 이동통신업체들의 임원진들을 내국민으로 제한하는 규정을 검토 중에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12일 파이낸셜타임즈(FT)는 인도 정부가 통신업체의 외국인 임원들이 전화 내용 등의 감독 권한을 가진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통신회사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비롯한 고위급 임원들을 내국인으로 제한함으로써 보안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마련한 것.

그러나 이런 엄격한 인사 정책이 글로벌 통신시장에서 인도의 매력을 떨어뜨리게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부 통신사들은 외국인 임원제한이 해외 통신업체들과의 인수합병(M&A)을 어렵게 만들어 경쟁력을 약화시킬 소지가 있다고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바르티 에어텔(Bharti Airtel)은 이번 정부 방안이 시대에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바르티 에어텔은 남아프리카 최대 통신업체인 MTN과 합병을 앞두고 있다. 양측은 경영 구조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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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인도 정부가 내국인들로 임원진을 채워 도청 권한을 이들에게만 넘겨주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이전에도 통신회사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 한도액을 올리는 것을 금지했다.


FT는 인도가 산업 스파이와 테러구상에 통신 네트워크가 사용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 통신장비 전문업체인 화웨이(Huawei)는 “인도 정부의 조치가 성장세를 달리고 있는 인도 통신 시장에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 전망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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