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시스 하방경직성 확보..PR덕에 지수 조정폭 제한될 듯

한동안 주식시장의 걸림돌이 됐던 프로그램 매매가 이제는 증시의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해온 만큼 부담 해소의 필요성이 높아진 가운데 현물 시장은 숨고르기에 돌입했음에도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는 상승세를 지속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6일 오전 11시 현재도 개인과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나란히 차익실현에 나서며 숨을 고르고 있지만, 프로그램 매수세가 2000억원 이상 유입되면서 지수의 낙폭을 제한하고 있다.

때마침 등장해준 프로그램 매수세가 고맙긴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내놓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프로그램 매매에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것이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가격차)이고, 베이시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외국인의 선물 매매인데 현재 외국인이 매수세를 보인다 하더라도 이것이 언제 다시 매물로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지난 7월14일부터 24일까지 9거래일간 단 하루를 제외하고 줄곧 매수에 나섰고, 하루 평균 매수 규모도 3250계약에 달했다. 하지만 7월 마지막주에 들어서면서 외국인들은 다시 선물시장에서 매물을 쏟아냈고, 이는 프로그램 매물로 연결되며 지수 상승세를 방해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같이 외국인들이 선물을 사더라도 다시 매물로 출회되는 만큼 지금 당장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된다고 해서 마냥 좋아할 수는 없다는 게 일부 투자자들의 우려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매수세가 들어올 때 나갈 것을 걱정하고, 나갈 때 들어올 것을 기다리기보다는 그 추세를 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윤선일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에서 나올 수 있는 매물은 5000억원 가량인 반면 들어올 수 있는 물량은 최소 1조5000억원 이상"이라고 말했다.
들어오고 나가기를 반복하고 있지만 누적 기준으로 볼 때는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가 더 많은데다 이미 기조 자체가 매수 쪽으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여기에 만기일에 근접할수록 이론 가격은 낮아지는 반면 시장 가격은 완만하게 상승하는 움직임을 지속하면서 이들간의 갭이 줄어드는데, 갭이 줄어든다는 것은 차익거래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줄어드는 것인 만큼 추가 유입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는 것.


베이시스가 하방 경직성을 확보했다는 것도 이같은 기대감을 강화시킨다.
박문서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베이시스가 -0.20 이하로 떨어지지는 않는 등 하방경직성이 확보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즉, 베이시스의 경우 시장의 움직임과는 관계없이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 만큼, 현물 시장이 조정을 받더라도 베이시스가 하방 경직성을 확보했으니 수급적인 측면에서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그는 "현물 시장은 나름대로 조정을 거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니 조정을 겪으면서도 낙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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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10분 현재 전일대비 1.56포인트(0.10%) 오른 1561.03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50억원, 300억원의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관은 1600억원의 매수세를 유지중이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3800계약 가량을 사들이며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도중이다. 현재 2300억원 가량이 유입되고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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