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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국제무대 화려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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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상설 털어내고 미국의 대화파트너 입지 얻어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미국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으로 국제무대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지난해부터 건강이상설에 휩싸였던 김 위원장은 북한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공개된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면담사진에서 환하게 웃으며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옛 모습보다 살이 빠져 수척하고 머리숱도 줄어들었지만, 웃는 얼굴 표정에는 생기가 돌았다. 몇 장의 사진에 담긴 모습이어서 조명효과나 의도된 연출로 볼 수 있지만, 그동안 알려졌던 것과는 사뭇 달랐다.

더욱이 클린턴 전 대통령과 장시간동안 여기자 석방문제와 북미간 현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여 국제 사회에 그의 건재함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물론 이번에 같이 방북한 존 포데스타 진보센터 회장, 데이비드 스트로브 전 국무부 한국과장 등이 김 위원장의 건재한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점도 의미가 있다. 포데스타 회장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권인수팀장을 맡았던 실세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뇌혈관계 질환 치료를 받았다는 소문에 이어 올해초에는 셋째 아들 김정운을 후계자로 내정했다는 언론보도가 잇따르면서 심각한 중병을 앓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이와함께 김 위원장이 미국의 외교파트너로 인정을 받았다는 점은 이번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북한이 얻어낸 가장 큰 성과물로 평가된다.

북한중앙통신은 이와관련 "클린턴이 두 나라 사이의 관계개선 방도와 관련한 견해를 담은 오바마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정중히 전했다"고 보도해 오바마 정부와의 대화가 본격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회동에서 북미는 대화로 현안을 해결하자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앞으로 북핵 등 현안 해결을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김 위원장이 조지 부시 전 행정부 시절 이후 미국으로부터 외교파트너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으로 나름의 성과를 얻는 계기가 됐다"면서 "김 위원장에게 정치·외교적으로 큰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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