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산이 증가하는 질병…맥주 자주 마셔도 위험 증가

건강한 중년남성의 엄지발가락이 새벽에 갑자기 붓는다면 '통풍'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런 증상이 너무 잦거나 통증이 심하다면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발가락 외에도 무릎이나 손가락 관절에 통증이 오기도 한다. 통풍은 류마티스 관절염처럼 관절의 변형을 초래해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통풍은 왜 생기나

통풍은 우리 몸에 어떤 원인으로 인해 요산이 너무 많이 생성될 때 생긴다. 혹은 만들어진 요산을 신장이 잘 배설하지 못해 혈액 내 농도가 증가할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주로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데 이런 상태는 '통풍(痛風, gout)'이라 한다. 20년 전 만해도 우리나라에선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질환이었으나 최근에는 해마다 13% 정도씩 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20∼30대 남자에서 발생도 증가추세다.

통풍은 주로 식습관과 관계가 있다. 주로 성인 남자에서 발생하며 고칼로리나 육식 위주 식단이 영향을 준다. 붉은 살 육류나 해산물을 주로 섭취하는 경우 통풍의 발생이 약 40% 가량 높아진다고 한다. 또 비만이나 과도한 운동, 과음도 요산의 농도를 올리는 원인이 된다.


대부분의 통풍은 요산을 잘 배설하지 못하는 게 원인이다. 신장 기능이 떨어져 있는 경우 잘 발생하며 고혈압, 갑상선 이상, 임신중독증 등에서도 요산의 배설이 줄어들며 통풍이 생길 수 있다.


음주는 요산의 생성을 촉진하고 배설도 방해하므로 평소 과음하는 사람은 통풍에 걸리기 쉽다. 여름철 자주 마시게 되는 맥주는 특히 같은 양의 알코올을 함유한 술 중 통풍 발작의 가장 큰 원인이다.


◆치료법은?


주로 약물 요법이다. 통증 및 염증을 없애고 재발을 예방하며 신장의 기능을 보호하는 게 목적이다. 진통소염제나 요산강하제 같은 약이 쓰인다. 약물을 먹으면 보통 2∼3일 내에 통증이 사라지지만 장기간 꾸준히 먹어야 한다. 6개월 이상 요산 농도가 낮게 유지되고 발작이 일어나지 않으면 약물을 중단할 수 있다. 통풍에 쓰이는 약은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아야 하는 전문의약품들이다.


◆예방법은?


우선 적절한 운동과 체중 관리를 해야 한다. 과도한 운동이나 급격한 체중감소는 통풍 발작을 초래할 수 있다.


이미 통풍 발작을 경험하고 있거나, 신장기능에 이상이 있는 사람이라면 요산을 증가시키는 동물 간, 내장, 농축 육수 등을 피하고 꽁치, 고등어 등도 과다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통풍의 주 원인물질인 핵산(DNA)을 많이 함유하지만 콩, 버섯, 시금치 등 야채나 커피, 차 종류 등은 통풍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무엇보다 과음을 삼가도록 한다. 특히 맥주나 독주가 좋지 않다. 레드와인의 경우 일주일에 1∼2잔은 상관없으나 많이 마시면 역시 통풍을 발생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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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하루에 10잔 이상 충분히 마시는 것도 예방법이며 요구르트와 같은 유제품도 통풍발작의 빈도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도움말 : 중앙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원 교수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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