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의학서 ‘동의보감(東醫寶鑑)’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에 등재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세계기록유산은 1995년 유네스코가 인류문화에 이바지한 기록유산이 손실되는 것을 방지하고 효과적인 보존수단을 마련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다. 일단 등재가 되면 ‘세계기억’이라는 라벨이 붙여짐과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기 때문에 선정 기준 역시 까다롭다.

세계기록유산의 주요 선정기준으로는 ▲세계사적 영향력(Influence) ▲인류 역사에 대한 기록(Time) ▲중요 장소와 지역에 관한 정보(Place) ▲역사적 인물의 업적(People) ▲세계 역사와 문화에 관한 중요한 주제(Subject·Theme) ▲독창적인 형태와 스타일 (Form·Style) ▲시대적 가치(Social Value) ▲원상태로의 보존(Integrity) ▲희귀성(Rarity) 등이 있다.


각 나라별로 해당 유산에 관한 신청서를 제출하면 매 2년마다 유네스코 국제자문위원회(International Advisory Committee)가 심의를 한 후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최종 승인여부를 가려 세계기록유산 등록을 결정한다.

이번 동의보감의 등재와 관련, 유네스코 위원들은 시대정신과 독창성, 세계사적 중요성 등을 동의보감의 가치로 손꼽았다.


유네스코 위원들은 동의보감이 17세기 동아시아 의학을 집대성한 후 현재까지 의학 발전에 많은 영향을 끼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의학서적으로는 최초로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만큼 동의보감의 주제와 독창성도 유네스코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금까지 훼손되지 않고 원본이 그대로 보존된 것도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큰 작용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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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많은 세계기록유산(7개)을 갖게 됐다. 이 밖의 세계기록유산으로는 ▲훈민정음(1997년 10월) ▲조선왕조실록(1997년 10월) ▲직지심체요절(하권)(2001년 9월) ▲승정원 일기(2001년 9월) ▲고려대장경판과 제경판(2007년 6월) ▲조선왕조 의궤(2007년 6월)이 있다.


한편 유네스코는 세계기록유산과 별도로 세계유산을 선정한다. 세계유산은 1972년 유네스코가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협약에 따라 세계적인 가치를 지닌 각 국의 문화유산과 자연유산, 이 둘의 특성이 합쳐진 복합유산으로 지정된 유산을 가리킨다. 우리나라의 세계유산으로는 창덕궁, 수원화성, 종묘 등이 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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