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500선을 넘어 1600선을 바라보자 국내 주식형 펀드의 환매 행렬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월간 자금 유출 규모가 2년3개월래 최대에 달하며 '펀드런(Fund Runㆍ대량 환매 사태)'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증시전문가들은 성급한 환매보다는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거나 부분적 환매를 통해 추가수익을 노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27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는 1350선을 본격적으로 돌파한 지난 4월이후 4개월 연속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6290억원 순유출을 기록, 그 규모가 2년3개월래 최대치를 나타내며 추가 환매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시장전문가들은 환매 이후의 자금이 안전자산 또는 다른 실물자산으로 이동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재무컨설팀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언제든지 재차 하락할 여지 있기 때문에 안전을 생각해 채권형 펀드와 같은 안전자산으로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순영 대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이 회복돼가고 있는 모습이지만 지난해말 이후 부정적으로 변했던 펀드투자자들의 투자심리는 전환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동안 부동산과 같은 다른 투자자산에 자금이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간접투자는 이제 못믿겠다. 내 투자는 내가 한다'며 직접투자로의 전환 가능성도 제기됐다. 지난 4월 15일 기준 고객예탁금은 16조원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한편 상반기 개인투자자 주식매매비중도 61% 전년 하반기 대비 9.9%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올 하반기에도 직접투자로 전환하는 투자자들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전문가들은 그러나 장기투자의 성격을 가진 자금일 경우 주식형펀드라고 할지라도 환매시기를 늦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서동필 연구원은 "투자기간이 짧은 투자자들에 한해서 주식형 펀드는 다소 덜어낼 필요는 있지만 장기투자자들의 경우 굳이 지금 자금을 뺄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포트폴리오 재정비나 부분 환매가 정답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박기연 미래에셋증권 자산운용컨설팅팀 선임 컨설턴트는 "전체 자산배분비율상 주식형펀드 비중을 유지하며 환매하는 것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위해서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적립식 투자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화 우리투자증권 재무컨설팅부장은 "증시가 추가상승할 경우를 대비해 주가 상승시마다 분할 환매하는 전략을 펀드투자에 적용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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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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