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요즘 드라마들이 스펙터클한 장면들을 많이 포함하다 보니 위험한 촬영 상황이 자주 벌어지곤 한다.


최근 드라마 현장에서 예기치 못한 사고가 일어났다는 소식이 빈번히 들려오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SBS ‘바람의 화원’에서는 문근영이 코뼈가 부러져 촬영을 계속하지 못하자 결방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고, KBS ‘꽃보다 남자’에서는 김범이 부상을 당해 움직이면서 연기하는 것이 불가능하자 카메라를 가슴 위로만 잡는 방법으로 촬영해야 했다.

촬영장에서 벌어지는 사고는 특히 블록버스터라고 불릴 정도의 대규모 드라마에서 더 많이 볼 수 있다. MBC 주말특별기획드라마 ‘2009 외인구단’은 주인공들의 지옥 훈련 장면과 야구 경기 장면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특히 윤태영은 촬영 도중 왼쪽 무릎 연골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이후 진통제를 맞으며 촬영을 강행했던 그는 지난달 26일 서울 삼성의료원에서 파열된 왼쪽 무릎 연골을 재건하는 수술을 받았다. 완전히 회복하는 데 약 1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드라마사상 최초로 아프리카 로케이션을 감행한 드라마 ‘태양을 삼켜라’도 주인공 지성의 액션 장면이 많아 아찔했던 순간이 이어져왔다.

‘태양을 삼켜라’에서 파란만장한 삶은 살아갈 정우 역을 맡아 남아프리카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촬영을 마치고 돌아온 지성은 “아프리카에서 펼쳐진 추격 장면에서는 하루 종일 트럭을 타고 비포장도로 위를 달리며 총을 쏘았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첫 촬영이었던 수중장면 촬영을 위해서는 8시간 동안 물 안에 있었는데, 어느 순간 눈이 붓더라. 한 손으로는 수영을, 그리고 한 손으로는 돔의 아가미를 잡고 사투를 벌였다. 두 장면 다 오랫동안 내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지성과 제주도에 함께 있던 스태프 3명이 신종 인플루엔자A의 확진 환자로 판명되면서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격리된 것 외에도 홍석천, 마동석 등이 촬영 중 큰 부상을 입어 주위를 아찔하게 했다.


홍석천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로케이션에서 치타에 왼쪽 가슴을 물려 지름 10㎝가량의 큰 상처가 난 바 있다. 이 치타는 극중 홍석천의 ‘반려동물’로 등장하는데, 촬영 도중에 갑자기 홍석천을 공격해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극중 지성의 친구 이강래 역으로 출연하고 있는 마동석은 지난 4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로케이션 도중 5m 높이의 폐공장 계단에서 떨어져 큰 부상을 입은 뒤 재활 치료를 받으면서도 연기를 이어갔다.


세트로 만들어진 계단이 무너지며 그 자리에서 떨어진 마동석은 척추 및 흉골 골절은 물론 어깨가 탈골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현지 의료 형편이 좋지 않아 응급조치만 취한 뒤 국내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이에 앞서 KBS2 대하드라마 ‘천추태후’의 김석훈은 지방 촬영 후 상경하던 중 자동차가 반파되는 사고를 당해 허리 부상으로 한동안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그는 자신의 출연 분량 때문에 부상당한 허리로 촬영 현장에 나가 연기하는 투혼을 벌이기도 했다. 또 KBS2 ‘꽃보다 남자’의 F4 멤버가 차례로 교통사고를 당하는가 하면, 여주인공 구혜선은 사고로 인해 방송분을 확보하지 못하고 결국 결방하는 사태까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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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아침드라마 ‘장화홍련’에 출연 중인 윤해영은 강화도에서 촬영하던 중 오토바이를 타다가 넘어지면서 왼발이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 왼발목이 오토바이에 깔리면서 발등에 실금이 생기는 등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출연분량이 많은 여주인공인 이유로 윤해영은 깁스를 하지 못하고 압박붕대로 환부를 감은 채 촬영을 강행했다.


우리 드라마나 영화 현장은 언제라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다. 게다가 이동 중 사고까지 포함하면 크고 작은 연예계 사고는 끊임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좋은 그림을 얻기 위해 열정을 불사르는 제작진과 출연진이기에 사고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는 상황. 이제 사고를 줄일 수 있는 제작 시스템과 환경에 대해 고민할 때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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