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비행기는 좌석이 만석이든, 텅텅 비어있든 출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출발당일 항공권 가격이 예약 티켓 가격보다 굳이 비쌀 이유가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 따르면 항공업계는 출장 여행객들이 일반 휴가 여행객보다 마지막 순간에 비행스케줄을 변경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발견했다고 합니다.
또 출장 여행객들은 휴가 여행객들에 비해 항공요금에 덜 민감한 것이 사실입니다.
여기에 한가지 더 첨부를 하자면 일반 여행객들도 아마 긴급한 상황이 아니고서는 당일내지 출발일 불과 며칠전에 항공권을 구매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 제 가격을 다 부과해도 어쩔 수 없이 항공권을 구입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도 항공사들이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한국의 사정은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미국의 경우 연극표를 공연 시작 직전에 구하면 다소 싸게 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 프랭크 교수는 연극계에서는 수입이 높은 사람들은 수입이 낮은 사람들보다 가격에 덜 민감하다고 지적합니다.
수입이 높은 관객들이 마지막 순간에 표를 구입할 확률이 낮다는 것도 연극업계가 간파하고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연극업계는 사전 예약 관람객들에게 제대로 된 가격을 받고 티켓을 팔면서 막바지 고객들에게는 가격을 할인해서 판다는 것입니다.
다만, 티켓을 낮은 가격에 구입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는 점, 또 가장 인기 있는 연극은 할인 티켓을 구하기 힘들다는 장애물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호텔 미니바 가격이 터무니 없이 비싼 이유, 스타벅스가 메뉴에서 쇼트 사이즈를 숨기는 이유 등은 모두 할인가격 트릭을 통해 총 수입의 균형이 이뤄집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할인에는 대체로 높고 낮고를 떠나 장애물이 따른 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한번의 문의, 또는 웹서핑 한번 만으로 할인가격을 적용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면 올 여름 휴가비가 다소나마 줄어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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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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