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당도 높아 선호
농가, 감귤보다 수익높아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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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망고가 토종 ‘필리핀’망고를 제쳤다.
지구온난화로 제주도 및 인근 지역이 평균기온이 상승해 국내 재배농가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공급량이 늘어나고, 특히 해외산보다 국내 망고가 당도가 월등하게 높으면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농수산식품부와 제주도 시청 등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제주도 산 망고가 큰 인기를 끌면서 제주도에서 생산된 망고의 조수입(총판매수익)이 2007년 36억 원에서 2008년 54 원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80억 원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재배농가도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강승호 제주 시청 감귤정책과 주무관은 “2007년 35농가에 재배면적이 16ha(생산량 263t)에서 지난해 48농가, 19ha(276t)로 늘었고, 올해는 55개 농가 25.7㏊로 재배면적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망고는 1980년대 후반 제주도 일부 농민들이 선도적으로 도입해 2000년 이후 시중에 출시되고 있다.
재배조건이 까다로운 열대성 과일의 대표주자격인 망고는 그동안 인도,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로부터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하지만 국내에 수입되는 모든 망고는 유통기간 때문에 후숙(익지 않는 과일) 망고이지만 국내산 망고는 다 익은 상황에서 직접 나무에서 따내기 때문에 고품질의 완숙 망고를 수확해내면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게 된 것.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바나나는 수출을 위해 덜 익은 상태에서 따고 나서도 당도가 점차 높아지는 특성이 있지만 망고는 따면 바로 당도가 멈추기 때문에 당도가 최고점에 달한 상태에서 수확할 수 있는 국내산이 제품의 품질에서 우위를 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생산면적에 비해 수확량이 많고, 열대 과일 중 가격이 높은 편에 속하면서 국내 농가 수익을 올리는 데도 톡톡히 제몫을 하고 있다. 실제 제주에서 재배되는 하우스 작목 가운데 아열대 과수인 망고 재배농가의 소득이 가장 높다. 제주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망고를 비롯해 하우스감귤·백합·참다래·한라봉 등의 최근 3개년 동안의 농가 평균 소득을 비교한 결과 10a당 망고가 1739만원을 기록, 2위를 차지한 하우스감귤 827만원보다 두 배가량 높게 나왔다.
망고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재배 농가 및 생산량도 증가 추세에 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할 숙제들이 산적해 있다. 아열대 과일이다 보니 재배비용가운데 가장 많이 차지하는 연료비가 가장 많이 든다는 점이다. 망고는 반드시 가온을 필요로 하는 작물이기 때문에 10a당 경영비가 1074만4000원 가운데 연료비 비중이 55%로 589만6000원에 이른다. 한마디로 유가에 따라 수익이 들쑥날쑥할 수 있다는 불안요인을 가지고 있다. 망고 재배 농가인 제주 수목원의 한 관계자는 “올 봄부터 기름 값이 올라 보일러를 제때에 틀지 못해 꽃대가 얼어 죽었다”며 “올해 수확은 전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농업 진흥청은 유류비 비중을 줄이기 위해 보일러 대신 지하 공기와 히트 펌프를 통해 가온을 시키는 방법 등 다양한 경비 절감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망고는 아열대 기후라는 환경적 제약 요인이 커 아직 생산경쟁이 치열하지 않는 소위 ‘과일의 블루오션’”이라며 “가온에 필요한 연료비 절감 노력을 지속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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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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