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유모씨(남ㆍ30)는 소규모회사에 근무하면서 장남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어머님이 병원에 입원중인데다, 아버님마저 최근 뇌경색으로 쓰려져 병원비가 급한 상황이었다. 회사 근처 은행을 방문해 대출 조회를 한 결과 과거 신용기록이 나쁘고 등급도 낮아 일반대출이 어려웠으나, 창구에서 희망홀씨 대출을 권유받고 1200만원을 연 15%로 받을수 있었다. 대출받은 돈으로 치료비와 함게 기존에 쓰고 있는 고금리 카드론을 상환했다.
은행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상 신용대출 대상에서 제외되는 저신용자 또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한 전용대출상품이 본격 판매되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본격 출시된 저신용자전용대출(희망홀씨대출)의 신규 취급액이 지난 16일 기준으로 304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는 총 5만7133명으로 집계됐다.
취급 초기인 3월과 4월에는 각각 323억원, 344억원에 불과했지만 5월에 541억원, 6월 1137억원 등으로 매월 증가하고 있다. 7월에도 보름동안 695억원이 대출됐다.
저신용자전용대출은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연소득 2000만원 이하가 주된 대상이다. 대출조건은 1인당 2000만원 이내로, 금리는 은행별로 최저 6%에서 최고 19.9%까지이며, 평균 10% 수준이다. 카드론이나 대부업체 이용금리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서민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우리은행, 농협 등 14개 시중은행이 관련 상품 출시를 위해 별도의 신용평가 기준을 마련했다. 은행들의 총 대출규모는 1조 8000억원이다. 대출 이용을 위해서는 서민금융119(s119.fss.or.kr) 접속 후 '서민대출안내'를 클릭하면 된다. 또 서민맞춤대출안내서비스인 한국이지론(www.egloan.co.kr)에 접속하면 농협ㆍ국민ㆍ우리ㆍ경남은행의 저신용자 대출을 동시에 조회할 수 있다. 14개 은행을 방문해 대출 상담도 가능하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국민은행 영등포구청역지점을 방문한 자리에서 "은행이 저신용자에게 대출을 해주지 않으면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체를 이용할 수 밖에 없어 서민 고통이 가중된다"며 "저신용자대출이라도 적절한 리스크관리만 이뤄지면 건전성을 크게 해치지 않으면서,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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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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