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희 한나라당 의원이 29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년 5월말 현재 은행의 저신용자대출상품인 '희망홀씨' 대출액은 2330억원으로 14개 은행의 대출한도 1조3600억원의 17.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9년 2월 이후 대출액은 562억원으로 대출한도 8,800억원 대비 6.4%에 불과한 것으로 은행들의 저신용자 대출이 생색내기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경남, 제주은행은행은 아예 취급실적이 없고, 부산은행25억원(5.0%), 우리은행 73억원(3.7%), 광주은행 18억원(3.6%), 대구은행 16억원(3.2%), 국민은행 73억원(3.7%), 신한은행 31억원(1.6%), 수협 1억원(0.5%)으로 실적이 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특히 외국계은행의 경우 외환은행을 제외한 SC제일은행, 씨티은행 등은 저신용자 대출상품을 아예 취급하지 않는 등 여전히 이기주의적 영업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원은 "은행이 저신용자 대출을 취급한 지 얼마 되지 않는 점을 고려해도 제도권 금융기관을 이용하지 못해 살인적인 고금리로 대출을 받아야 하는 저신용자, 서민들의 고통을 이해해야 한다" 며 "보다 적극적으로 대출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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