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경제학자를 위한 경제학 사전
장 마크 비토리 지음/박수현 옮김/경영정신 펴냄/1만9000원


[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오늘날 우리는 모든 것이 경제의 문법으로 다시 쓰이고 재구성되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새책 '비경제학자를 위한 경제학 사전'은 일상마저 '경제화'된 오늘을 날카로우면서도 참신한 시각으로 풀어낸다.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 물건을 실어나르는 상자쯤으로 여겨지는 '컨테이너 박스'를 "세계를 여는 상자"로, 상식적으로 생각하기에 자본주의 생산 체제에서 최대의 적일 것만 같은 '게으름'을 "발전의 제일 원동력"으로 정의한다.

국제적으로 규격화된 크기의 컨테이너가 없었다면 결코 교역을 그렇게 빨리, 광범위하게 발달할 수 없었을 것이며, 최소의 힘을 이용해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려는 게으름의 충동이 없었다면 물레방아, 인쇄술 등이 발명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책은 또 우리 주변의 사물과 사태들이 함축하는 의미는 고정불변인 것이 아니라 사회 경제적 흐름에 따라 끊임없이 탈바꿈하며 새로운 의미와 위상을 갖는다고 말한다.


전시 지휘자들의 작전회의 장소를 일컫는 '워룸(war room)'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하벙커에 들어가 비상대책회의를 하던 시기에는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경제를 상징했다. MP3 플레이어'아이팟'은 차별화된 디자인 하나로 탈산업화의 아이콘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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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지은이는 온갖 수치와 그래프, 낯선 용어들도 점철된 경제학이 아닌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접근할 수 있는 경제학을 이야기한다.


독자가 이 책을 읽는 데 별다른 사전 지식은 요구되지 않는다. 편의상 사전식 구성을 취하고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각 꼭지에서 다루는 개념들이 우리를 둘러싼 현실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그 의미를 도출해내는 서술 방식을 취하고 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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