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일식 쇼' 보세요

22일 오전에 '일식 쇼'의 장관이 펼쳐진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오는 22일 오전 9시30분부터 정오까지 '일식 현상'을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측할 수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일식은 지역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오전 9시5분 전후에 시작해서 10시50분쯤 태양의 80%가 가려지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으며, 12시10분에 끝나게 된다.

교과부측은 비가 오지 않는다면 부분 일식의 장관을 전국 어디서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식이란 태양을 공전하는 지구와 지구를 공전하는 달이 태양과 일직선상에 놓일 때 발생하며 달이 태양를 가려 태양의 일부 혹은 전부가 보이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태양의 전부가 보이지 않는 현상을 개기 일식(total solar eclipse)이라고 하고, 일부가 보이지 않는 현상을 부분 일식(partial solar eclipse)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개기 일식은 1887년 8월 19일, 태양의 가장자리가 금가락지 형태로 보이는 금환일식은 1948년 5월 21일에 있었다.

다음 개기일식과 금환일식은 2035년 9월 2일 오전 9시 40분과 2041년 10월 25일 9시에 각각 일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일식은 우리나라 내륙에서는 부분일식 밖에 볼 수 없지만, 남쪽으로 갈수록 개기일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일식 관측행사는 '2009년 세계 천문의 해' 한국조직위원회, 한국천문연구원, 국립과천과학관, 국립중앙과학관 등에서준비하고 있다.

또한 일식장면은 '2009 세계 천문의 해' 홈페이지(www.astronomy2009.or.kr)와 포털사이트 네이버, 다음 등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관측행사 참여를 권유하면서도 "맨눈으로 일식을 관찰할 경우 실명 위험이 있으니, 현장에서 배포하는 필름으로 된 간이 안경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