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는 종합예술...전망도 밝아"

홍덕표 기술명장이 보는 향후 업계전망


홍덕표 기술명장은 최근 들려오는 초대형 해외 플랜트 수주소식에 기뻐하는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GS건설 뿐만 아니라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등 국내 건설사들이 수십억달러 규모의 플랜트를 수주했다는 낭보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에만 SK건설의 말레이시아 Merapoh 정유공장(70억달러), 현대건설.GS건설.현대중공업의 UAE IGD패키지 공사(39억달러), 삼성엔지니어링.대림산업.SK건설의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정유플랜트(24억달러), 삼성엔지니어링의 알제리 정유플랜트(20억달러) 등의 초대형 공사 수주소식이 들려왔다.


정부는 중동과 북부아프리카지역이 유가 70억달러 상회로 인해 플랜트 발주를 늘리고 있다며 하반기에만 170억달러 규모의 수주가 예상된다고 전망하고 있다.

플랜트 수주는 국내 인력의 현지 파견 등으로 인한 직접적인 외화벌이 뿐만 아니라 각종 기자재 수출로 인한 부가적인 효과가 적지 않다.


그래서인지 홍 명장은 플랜트가 '효자종목'이라고 단언한다.


"수익성이 좋으면 나라 입장에서 플랜트는 그야말로 알토란 같은 분야다. 앞으로는 녹색성장시대에 맞는 청정플랜트 쪽으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는 현재의 석유화학이나 담수 및 발전플랜트 등으로만 봐도 침체된 국내경제를 선도하는 분야지만 앞으로도 무궁한 성장잠재력이 있는 분야로서 플랜트의 중요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미 녹색플랜트는 개발단계에 와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화석산업이 고갈되면서 대체에너지나 재생산플랜트가 부각되고 있고 선진업체 일부에서 프로세스가 개발돼 있다. GTL(Gas To Liquid)이나 CTL(Coal To Liquid), IGCC(Integrated Gasification Combined Cycle) 등이 대표적이다."


GTL은 천연가스를 정제처리해 고급 청정 경유 등 석유제품을 만드는 것으로 현대건설과 GS건설 등이 건설공사를 수행중이다. 또 IGCC는 석탄을 잘게 분해할때 나오는 가스를 포집, 가스의 힘으로 터빈을 돌려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이며 CTL은 이 가스를 합성해 메탄올을 만드는 등의 고급 기술이다.


이런 녹색플랜트는 유가가 사업성을 좌우한다. 유가가 급등할 경우 채산성이 높아지지만 반대인 경우 설비투자비가 오히려 더 많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청정플랜트를 리드하는 업체들이 안도하는 것은 유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될 전망이라는 지적에 기인한다.


국내 기업들도 녹색플랜트 개발노력을 가시화하고 있다. 이미 GS건설이 캄보디아에 식용유로 디젤연료를 만들 수 있는 사업을 시작했다. 고유가가 지속되고 저렴한 식용유를 얻을 수 있는 재배법이 개발된다면 조만간 사업이 실행될 수 있다는게 그의 관측이다.


홍 명장은 앞으로도 플랜트 분야가 더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형태로 수주를 많이 하고 있지만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선진사들끼리 뭉쳐 기술을 독점하는 분야를 개척해야 세계를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LNG관련 플랜트를 우리 건설업체가 시공하지만 액화플랜트 설비는 장벽에 막혀 있다. 석유화학이나 발전플랜트 등으로 한정된 플랜트 참여분야를 다각화하고 수익성을 높이려면 관련 기술을 확대해야 한다."


그는 국내 건설사들은 EPC를 통해 시공단계에서까지 원가절감을 고민하고 이익을 남기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이 장점이지만 선진사들이 독보적으로 수행하는 LNG나 GTL 등을 개척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기술력과 함께 영업력을 키워 프로젝트의 개발 초기단계부터 개입하기 위한 지름길로 그는 M&A를 든다. 원천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데는 자금과 시간투입이 막대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원천기술 확보 선진기업을 인수할 경우 효과가 높을 것이란 예측이다. 이는 우리 기업들의 과제인 진출지역 다변화에도 기여하고 초기 디자인이나 타당성분석 등의 엔지니어링 능력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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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명장은 플랜트 산업에 대해 대단히 희망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부가 앞장서 기초기술 연구에 나서고 있고 기업들도 플랜트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수많은 기기와 기술분야가 어우러진 '종합예술'로서 플랜트분야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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