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생수·통조림 등 전년대비 200% 이상 매출↑

맞벌이 주부인 김미선 씨(31)는 요즘 오픈마켓에서 가격을 비교하며 장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대형마트에 비해 인터넷몰의 생필품 가격이 크게 싸기 때문이다.


김 씨는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동일한 제품이 20% 정도 싼데다 무거운 상품들은 직접 집까지 배송해 주기 때문에 만족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몰에서 소위 '마트 상품군'이라 불리는 제품들의 성장폭이 눈에 띈다. 옥션의 경우 지난 6월 한 달간 라면 매출이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4%나 증가했고, 통조림류는 225%, 생수는 274%, 세제류는 164%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는 불경기로 매출에 타격을 입은 오프라인 도매상들이 판매망을 온라인으로 대거 전환했기 때문이다. 다소 마진 폭을 줄이더라도 고객이 많은 온라인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던 셈이다.

옥션 관계자는 "원래 PC방이나 슈퍼, 노래방 등 자영업자들에게 물건을 공급하던 생필품 유통업자들이 온라인 판매로 전환하며 대형마트 가격보다 약 15~20% 가량 싸게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업체들의 온라인 진출도 활발하다. 오리온은 올초 닥터유를 필두로 하는 과자 상품군을 옥션 G마켓 등 온라인에 판매한다고 발표했고 동원F&B, 풀무원, CJ 등도 벤더(중간유통상)를 통해 온라인쇼핑몰 판매를 늘리고 있는 추세다.


고현실 옥션 식품영유아팀장은 "과자의 경우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소량씩 구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점을 고려할 때 이런 추세는 상당히 이례적인 것"이라며 "앞으로도 프리미엄 상품군을 필두로 한 온라인 유통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인터넷몰의 생필품 공급이 확대되면서 수요를 끌어오기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도 진행되고 있다. 옥션은 지난 해 말부터 생필품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오고 있는 한편, 식품류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할인코너 '푸드마켓'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마트 상품군의 주 고객인 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도 활발하다. 옥션 주부커뮤니티 '마미클럽'에서는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10시에 생필품 5% 할인쿠폰을 선착순 300명씩에게 나눠줘 주부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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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광윤 옥션 마케팅실 이사는 "생필품은 반복 구매가 일어나는 대표적 상품인 만큼 인터넷쇼핑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경기침체에 가장 가격에 민감한 30~40대 주부를 겨냥한 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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