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기업 인수ㆍ합병(M&A) 시장에서 소규모 투자자문업체인 '부티크 은행'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
불확실한 장세에서 부티크의 전통적인 자문 방식이 믿을만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12일(현지시각) 파이낸셜 타임스는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들어 지금까지 부티크가 전체 M&A 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14%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시장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대치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M&A 시장 규모는 경기침체 여파로 2004년 이후 가장 적은 1조1400억 달러(약 1830조 원)에 그쳤다. 그러나 부티크의 M&A 시장 비중은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 당시 8%에 이어 2007년 12%로 증가한 뒤 완연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부티크 가운데 하나인 에버코어의 앤서니 프라이 수석 애널리스트는 "신용위기를 겪으면서 기업들의 구조조정 방식이 과거로 돌아가고 있다"며 "경험 많은 부티크의 투자 자문방식이 오히려 유행"이라고 전했다.
올해 굵직굵직한 M&A에서 부티크의 활약이 단연 돋보인다. 특히 에버코어, 그리셤 파트너스, 라자드 등 3대 부티크의 실적이 두드러진다.
에버코어는 미국 제약업계의 공룡 화이자와 와이어스의 680억 달러 규모 M&A에 참여했다. 그리셤은 세계 최대 철광업체 BHP 빌리턴과 리오 틴토의 M&A에 서비스를 제공했다. 라자드도 광산업체 엑스트라타와 앵글로아메리칸의 합병에 관여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10대 부티크의 M&A 수수료 수입은 7억2100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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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확산된 금융위기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대형 투자은행보다 장기 고객을 보유 중인 부티크가 인기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부티크들이 M&A 시장점유율을 계속 높여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대다수 업체가 부채 상환 차원에서 M&A 자문을 주 대출 은행에 맡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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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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