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연구원 노조가 사측의 단체협약 일방적 개정 요구에 맞서 13일 5시간 경고 파업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노동연구원 소속 박사급 연구위원 20여명도 박기성 원장의 독단운영에 반발, 별도의 노조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동연구원 폭풍이 한 판 몰아칠 기세다.

노동연구원 지부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사위원회와 고용안정위원회 등의 노조 참여를 대폭 축소하는 개정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경고파업에 돌입한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 8일 조합원 총회 투표 결과, 94.6%가 쟁의행위에 찬성했다"며 "박 원장은 지식을 시녀화하려는 반노조적 주장을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

국책 연구기관의 파업은 이명박 정부 들어 처음이다.


노동연구원의 노사 갈등은 지난 2월 박 원장이 단협을 전격적으로 해지하고 노조원의 징계 사유 확대하고 인사·경영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노조의 위원회 참여를 축소하는 개정안을 요구하면서 촉발됐다. 이후 노사는 10여차례 교섭을 통해 절충점을 찾으려 했지만 결국 6월말 쟁의발생신고서를 제출했다.


박 원장은 지난해 8월 취임시부터 친기업적 성향을 보여왔으며 연구용역 실시에도 연구위원들에게 이를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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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박사급 연구위원 35명 중 27명 가량이 별도의 노조를 조직, 14일 노동청에 설립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광오 전국공공연구노조 정책국장은 "연구원들이 올바른 연구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산하 공공기관 노조들과 연대해 단체교섭을 대대적으로 요구하고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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