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한국 배우기, 내부역량 및 영업 강화 적극 행보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감사합니다"


최근까지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실에서 새벽 6시면 흘러나오던 '푸른 눈' 행장의 카랑카랑한 목소리였다.

지금은 바쁜 업무로 잠시 중단한 상태지만 오는 9일 취임 100일을 맞는 클레인 행장은 여전히 '한국' 배우기에 여념이 없다.


물론, 그의 지상 과제는 외환은행을 '최고의 은행'으로 만드는 것이다. 다만, 이를 위해 한국문화를 이해하고 직원들과의 공감대를 빠르게, 그리고 탄탄히 구축해 나가기 위해 지난 '100일'동안 바쁜 일정을 소화해 냈다.

그의 이력서에는 뱅크스트러스트 상무, 도이체방크 이사, 글로벌파이낸셜 서비스대표 등이 포함됐고 특히 뱅크스트러스트에서 신탁부문 대표로 재직시 도이체방크와 M&A 업무를 맡아 본 경험 때문에 당초 매각자로서의 역할에 치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클레인 행장은 취임 일성으로 "나는 M&A전문가라기보다 은행 경영 전문가이며, M&A를 위한 사전 준비보다는 보다 내실 있는 은행을 만드는데 집중하겠다"고 했고 이는 지난 100일 동안 상당부분 현실로 나타났다.


우선 그는 경제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효율적인 고객 지원 방법을 찾기 위해 영업점 방문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실제 한 영업본부 방문에서 지점장이 타 경쟁은행에 비해 상품과 서비스 시행이 다소 늦어 어려움이 많다고 어려움을 토로하자 그 자리에서 즉시 자산의 보수적 운용 등으로 마케팅 및 상품 개발이 다소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관련부서에 개선을 지시했다.


특히 장기 수익 모델 발굴과 균형있는 성장을 위해 최근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외환은행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 구축과 관리로 핵심 역량을 키우고 사업본부간 원활한 마케팅과 조정을 위한 본부를 신설했고 전략분석팀을 새로 구성해 은행의 중장기적 경영전략을 수립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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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신용보증기관과 '특별출연을 통한 신성장동력 기업 유동성 지원 업무 협약'을 체결해 '신용보증 파트너론'을 출시한 것이나 서민을 위한 '희망파트너 대출' 상품, '준공영제 CNG버스자금 대출' 및 '넘버엔 E-Pass'카드 등 환경상품을 출시한 것은 그의 경영전략이 토종 한국인 행장보다 결코 뒤쳐지지 않음을 보여줬다.


클래인 행장은 "최대의 은행이 아니라 최고의 은행을 만들어 나갈 것이며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첫 근무지가 된 만큼 한국문화와 경제를 이해하는데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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