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인도네시아 투자청의 무하마드 루트피 청장은 인터뷰를 통해 "폴크스바겐은 인도네시아에 연간 5만대의 다목적차량(MPV) '투란(Touran)'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선 언급을 피한 채 "인도네시아 정부는 폴크스바겐에 세금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트피 청장은 이어서 "인도네시아 정부의 세제 혜택으로 이 지역에서 MPV를 생산하는 것은 다른 동남 아시아 국가에서 차량을 생산하는 것 보다 30% 가량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폴크스바겐이 인도네시아 시장에 공장을 짓는 것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이 지역 수요를 감당해 내기 위해서다. 폴크스바겐은 인도네시아 외에도 중국 인도 등지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경기 침체로 미국 및 유럽 시장이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에 이들 이머징 국가에 거는 기대는 더욱 각별하다.
특히 폴크스바겐은 중국 내에서 최대 자동차 업체로 자리잡았다. 지난 5월에는 로컬 파트너사와 함께 5억5000만 유로를 중국 내 공장을 확대하는데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에는 인도에서 5억8000만 유로 규모의 공장을 건립했다.
폴크스바겐은 또 지난 5월11일 인도네시아 공장을 동남아시아 수출의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4%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아시아 지역에서 인도와 중국을 잇는 높은 성장률이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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