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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電경쟁으로 더 뜨거워진 UAE로 총리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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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억弗 규모 원전사업.. 9월 최종 사업자 선정

올해 아랍에미리트(UAE)의 여름은 예년보다 확실히 더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5년만에 5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오는 9월 약 400억 달러 규모의 UAE 원자력 발전소의 최종 시공사 선정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7월 최종 입찰서 제출, 9월 최종 우선협상대상자(1개사) 선정을 앞두고 각 컨소시엄들의 치열한 물밑 경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승수 국무총리가 오는 20~22일 UAE를 방문한다.

한승수 총리는 한-UAE 원자력 협력협정 체결함으로써 UAE와의 원전관련 협력기반을 강화하고 원전수출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간다.

한 총리는 방문기간 중 셰이크 칼리파 대통령, 셰이크 모하메드 총리, 셰이크 모하메드 아부다비 왕세자 등 UAE 최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한국형 원전의 우수성과 안정성을 충분히 알린다는 계획이다.

원전사업은 우리에게는 '30년 무사고'의 원전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처음으로 국제 원전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의미 있는 사업이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세계 원전시장의 규모가 약 7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한국의 이번 UAE시장 진출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

현재 사전자격심사(PQ)를 통과한 컨소시엄은 한국의 한국전력 컨소시엄, 프랑스의 아레바-GDF 수에즈 컨소시엄, 미국과 일본의 GE-히타치 컨소시엄 등 3개다.

국제원자력협회(WNA)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경쟁 3개 컨소시엄 가운데 가장 비용효율적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문제는 해외진출 경험이 전혀 없다는 것. 우리에게는 최대 약점이다. UAE입장에서도 처음으로 원전을 건설하는 일이라 미국과 프랑스 등의 소위 '국제표준'을 제공하는 국가의 원전 디자인에 솔깃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그러나 UAE가 원전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무엇보다 원자력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전력수요를 빠른 시일내에 비용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석유와 가스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 자원부국 UAE가 에너지가 없어서 원자력에 관심을 쏟는 것이 아니라, 보다 경제적으로 전력을 얻으려 한다는 의미다.

UAE측에서도 이번 원전사업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고려를 배제하고 철저히 경제적인 원칙에 충실해 시공사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우리로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 원전사업 전문가는 "일단 한국의 원전모델(APR-1400 모델)은 경쟁 컨소시엄보다 비용효율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UAE 당국이 이점을 높이 평가한다면 우리에게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의 이번 UAE 방문이 미국·일본·프랑스 등 원자력 선진국의 높은 벽을 넘어 한국의 세계 원자력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지 기대된다.

한편, 한 총리는 이번 방문에서 원전사업 외에도 UAE 국부펀드의 한국투자 유치, UAE건설 플랜트 시장에 대한 우리기업 진출지원 등 굵직한 협력사업들을 조율하고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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