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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바보①]흔한 소재 불구, 독특한 구성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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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KBS2 수목드라마 '그저 바라보다가'(극본 정진영, 김의찬·연출 기민수·이하 그바보)가 18일 종영한다. '그바보'는 화려한 기록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잔잔한 반향을 일으켰다는 평. 평범남과 톱스타 여배우의 사랑이라는 흔한 소재를 독특한 형식으로 풀어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황정민-김아중, 독특한 조화 '의외네~'

'그바보'는 회를 거듭할수록 황정민과 김아중의 호흡이 극의 재미를 살렸다. 황정민의 연기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는 상황이지만 이번에도 어리바리하면서도 순수한 구동백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황정민은 촬영 시작 전 연기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는 듯 날카로운 눈빛과 다부진 입술을 하고 조용히 한 곳을 응시한다. 하지만 "촬영 들어갑니다" 소리가 들리면 눈빛이 달라지고 감독의 "액션!" 사인이 나오면 곧바로 순박하고 어리바리한 구동백으로 변신하는 것.

한 제작진은 "그가 구동백으로 변신할 때는 표정은 물론 몸동작, 자세하나 부터가 달라진다. 온 몸이 수축되고 두 눈과 입술 모양이 동그랗게 변하고 다리를 떤다"고 설명했다.

'그바보'의 제작사 래몽래인 관계자도 "황정민이 대단한 배우라는 걸 새삼 느끼고 있다. 연기할 때 순간 집중력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자기가 맡은 인물에 대해 연구하는 눈도 날카롭다"고 전하며, "촬영장에서 항상 그가 연기하는 걸 보지만, 완벽한 구동백의 모습을볼 때마다 매번 놀란다. 황정민과 구동백, 두 사람이 나왔다 들어갔다 한다"고 전했다.

여기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업그레이드 버전 한지수(김아중 분)가 구동백과 호흡을 맞추며 '그바보'가 완성된다. 김아중의 도도하면서도 소탈한 매력이 극중 그대로 투영되며 구동백의 매력과 함께 시청자들을 자연스럽게 미소짓게 한다.

◆시트콤과 정극의 오묘한 조화 '재밌네~'

'그바보' 중 구동백의 세가지 소원은 시청자들을 극에 몰입시키는 장치로 작용했다. 첫번째 소원은 괌 신혼여행에서 한지수의 식사, 두번째 소원은 웃기, 세번째 소원은 이혼으로 '그바보'는 세가지 소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게다가 웃음 요소를 곳곳에 배치해 재미를 잃지 않았다. 특히 윤국장(윤주상 분)과 고팀장(김광규 분)의 에피소드, 박경애(연미주 분)의 외사랑, 구민지(이청아 분)과 김승은(이수영 분)는 과하지 않은 오버연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정진영, 김의찬 작가는 '그바보' 시작전 "'그바보'에는 F4가 있다. 판타지, 파더, 펀, 패밀리가 바로 그것이다. 오랫동안 시트콤을 해서 캐릭터쇼를 할줄 안다. 그것을 잘 이용해 극을 이끌어 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들의 말처럼 '그바보'는 마지막까지 'F4'를 잘 살리며 웰메이드 드라마 대열에 올라섰다. '막장'드라마가 판치는 세상에 또 하나의 '좋은' 드라마가 끝났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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