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연속 연고점 경신한 유가 vs 여전히 sell-off 시달리는 밀, 커피, 금

뉴욕상품시장이 유가에 힘입어 이틀째 올랐다.

로이터-제프리 CRB지수가 전일대비 0.49포인트(0.19%) 오른 260.35를 기록, 오름폭은 소폭에 그쳤다.



EIA(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집계결과 지난주 美원유재고량 감소폭이 예상보다 큰 440만배럴에 달한 것으로 드러나 유가가 종가 기준 71불을 상회, 구리, 대두등 시장 주도 상품가격을 연고점까지 밀어올렸다.

그러나 美30년모기지이자율이 5.57%로 2주연속 급등세를 이어간데다, 5월 정부재정적자가 무려 1897만달러까지 치솟은 것으로 드러나 증시와 상품시장 모두에 부담으로 작용, 장후반을 약세로 몰고갔다.



금주들어 가시화되고 있는 품목별 차익거래 움직임은 어제도 여실히 드러났다.

곡물 중 대두는 소폭이나마 강세를 이어간 반면 밀은 반등 하루만에 또다시 급락했다. 커피와 설탕 거래에서도 커피 매도가 강해 둘간의 가격 스프레드는 더욱 벌어졌다. 귀금속거래에서도 플래티늄과 은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반면 금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재고감소발표 재료만 없었다면 유가도 약세를 보였어야하는 장이었음은 분명하다. 상품시장내 롱배팅에 대한 뚝심이 약해지고, 신규매수세 유입이 현저하게 줄었다.

6월물 만기가 15일과 22일에 몰려있는 것을 감안한 소극적 투자이기도 하지만, 동유럽 금융위기, 고유가 등 흉흉한 분위기에 이렇다할 상승모멘텀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상품시장에 남은 것은 '그래도 결국은 가겠지'하는 방향성에 대한 옅어진 확신 뿐이다.



◆원유, 가솔린, 난방유 일제히 연고점

API에 이어 EIA도 지난주 美원유재고량이 수입감소에 의해 현격히 줄어들었음을 지적, 공급교섭력 강화에 따른 가격상승 움직임이 보다 뚜렸해졌다.

유가가 4월20일 이후 반등을 시작한 이후 주요 고점을 돌파한 원동력은 수요증가가 아닌 수입감소에 따른 주간재고감소였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EIA집계결과 지난주 미 원유재고량은 180만배럴 증가에 그칠것이라는 시장예상과 달리 전기대비 무려 730만배럴이나 증가했다. 이미 시장예상에 따라 시장이 롱배팅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음을 감안할 때 어제 유가 상승폭은 기타 거시경제지표악재에 눌려 상당히 제한적인 모습이었다.



NYMEX 7월만기 WTI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32달러(1.89%) 오른 71.33달러를 기록, 작년 10월20일 이후 최고종가로 장을 마감했다.



유가상승에 가솔린과 난방유도 각각 2.47%, 1.38%씩 올랐다.



씨티선물 에너지 애널리스트 팀 에반스는 "美원유재고량은 여전히 전년동기대비 19.7% 높은 수준이어서 절대적인 공급부족상황은 아니나, 재고량감소폭이 현격히 상승해 시장에 단기 상승요인을 제공하고는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상승에도 천연가스선물가격은 1큐빅피트당 2.3센트 내린 3.708달러에 장을 마쳤다. 달러가 강세를 보인데다 미 북동부와 중서부 기후 온난화가 유가상승 호재를 상쇄했기 때문이다.



◆구리 8개월 신고가 경신 후 하락마감

COMEX 7월만기 구리선물가격은 1파운드당 전일대비 1.05달러(0.45%) 내린 2.34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한때는 2.396달러까지 올라 2.5달러까지는 오를 것이라는 시장기대에 부응했다.



알타베스타 월드와이드 트레이딩의 톰 할만은 "화요일 구리값이 6일간의 보합권을 상향돌파하며 얻은 기술적 모멘텀으로 향후 2.5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최근 구리를 비롯한 산업용 금속가격은 주도적이기보다는 경제지표에 대한 시장민감도 및 유가에 따라 롤터코스터 장세속에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투기세력 집중에 연일 고점을 경신하던 알루미늄도 어제는 1.44% 하락했으며, 최근 강세를 보인 주석값도 0.32% 내렸다. 최근 약세에 시달린 니켈과 아연은 각각 0.3%, 1.88%씩 올랐다.



◆대두 연고점 경신 vs 밀 6달러 저점저항 붕괴

전반적 강세장이 아니었기에 농산물 품목간 등락이 확연히 갈렸다.

윗방향에 대한 믿음이 강한 대두는 유가 상승과 USDA 보고 이후 9개월 최고가를 기록하며 닷새연속 연고점을 경신했지만, 밀은 반등하루만에 급락했다.



USDA는 중국행 대두수출증가로 현재 美대두재고가 32년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두 CBOT 7월만기 대두선물가격은 1부쉘당 2.5센트(0.2%) 오른 12.46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밀은 완화된 기후여건에 수확량이 증가한데다 전세계적으로 밀 생산량이 증가세를 이어가 미국산 밀 선호가 약화됐다는 USDA의 분석과 투기세력 급감이 맞물려 급락했다. CBOT 7월만기 밀선물가격은 전일대비 1부쉘당 17.75센트(2.9%) 내린 5.96달러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옥수수가 1.9%, 쌀이 1.4% 하락했으며, 커피값도 장중한때 1파운드당 12.795달러까지 급락해 16거래일 최저가까지 밀렸다.



◆유가보다 지표 영향이 강했다. 금·은 현물값은 하락

유가는 71불마저 돌파하며 인플레 위협을 고조시켰지만, 상품시장내 한풀꺾인 투기세력의 움직임과 거시경제지표 악재에 따른 달러 강세가 맞물려 금을 비롯한 귀금속은 약세를 보였다. 그나마 최근 금·은에 비해 투심이 강한 플래티늄과 팔라듐은 현물 및 선물모두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금·은은 현물거래에서도 약세를 보였다.



COMEX 8월만기 금선물가격은 오르내림을 반복한 끝에 전일과 같은 온스당 954.7달러에 장을 마감했으나, 현물값은 온스당 1.65달러(0.2%) 내린 952.1달러를 기록했다.



7월만기 NYMEX 플래티늄가격은 전일대비 온스당 15.3달러(1.2%) 오른 1273.2달러를 기록했고, 현물값도 온스당 14달러(1.1%) 오른 1261달러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와 TIPS의 수익률스프레드는 어제 또다시 2%를 넘은 2.055%~2.04%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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