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도 제2의 두다멜이 나올까?


[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지난해 12월 구스타보 두다멜과 시몬 볼리바르 유스 오케스트라는 남미의 '흥'과 예술교육의 '기적'을 보여줬다.

베네수엘라 국기가 새겨진 옷을 입고 춤을 추며 연주하는 그들이 내뿜는 열정과 애국심은 바로 그들이 받은 예술교육에서 비롯됐다.

전체 인구의 80%가 빈민이라는 베네수엘라에서 음악으로 아이들을 치유한 기적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베네수엘라의 저소득층 가정의 아이들에게 무상으로 악기를 제공하고, 음악을 가르쳐주는 예술교육 시스템 '엘 시스테마(El Sistema)'가 그것.

그 최초의 사례가 현재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최연소 더블베이스 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스물세 살의 에딕슨 루이스이며, 그 최고의 사례가 내년 LA필하모닉의 최연소 예술 감독으로 임명된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이다.

한국에서도 저소득층 아동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예술교육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아직 엘 시스테마처럼 체계적인 모습은 아니지만 기업과 예술단을 중심으로 조금씩 싹을 틔우는 모습이다.

그 첫 번째 사례로는 저소득층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콩쿠르인 '아트드림 음악콩쿠르'다.

현대기아차가 주최하고 한국메세니협의회가 주관하는 이 콩쿠르는 저소득층 아동과 청소년 중에서 예술 인재를 발굴, 지속적인 교육 기회를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초등, 중등, 고등부로 나눠 진행하는 콩쿠르는 피아노와 현악, 관악 부문에서 펼쳐지며 고등부의 경우 성악 부문도 열린다.

입상자에게는 최고 200만원의 상금과 함께 전문 음악가의 개인 레슨을 받을 기회도 주어진다.

참가 자격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근거한 수급권자, 차상위계층 아동과 청소년, 긴급생계비 지원 대상자, 아동복지시설 중 생활시설 입소자 등으로 제한된다.

예선은 8월 8~9일, 본선은 같은달 16일 현대자동차 사옥에서 열린다.

접수는 30일까지,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홈페이지(www.mecenat.or.kr)를 참고하면 된다.

여기에 유니버설발레단이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체계적으로 발레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발레 엘 시스테마' 캠페인에 발벗고 나섰다.

'엘 시스테마'를 모델로 삼은 이 캠페인은 유니버설발레단이 창단 25주년을 맞아 국민발레단으로 거듭나고자 마련한 것.

저소득층 청소년 중 무용수의 꿈을 키우는 인재를 발굴해 유니버설발레단 부설 아카데미의 교육 기회와 장학금을 지원한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우선 지난 4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 '라 바야데르'에 초청했던 저소득층 청소년 500여명 중 발레단 방문을 희망했던 30여명을 오는 13일 연습실로 불러 '발레 엘 시스테마' 장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날 참가자들은 유니버설발레단 발레 '춘향'의 연습 장면을 구경하고 발레 의상을 착용해 보며 꿈을 키우게 된다.

수석무용수 강예나와의 만남, 문훈숙 단장의 심층 오디션 등을 거치게 되며 이들 중 1~2명이 최종 장학생으로 뽑혀 발레리나 혹은 발레리노로 거듭나게 된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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